안티에이징 기획

외모 투자는 당연, 젊어보이게 고치는 게 뭐 어때?

주름진 얼굴은 싫다

지역내일 2010-04-26

언제나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이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일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안티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은 이 시대의 키워드가 됐다.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40대 같은 50대, 50대같은 60대를 보는 일도 흔하다. 마음만 청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몸까지도 청춘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은 욕망은 안티에이징 문화를 만들어냈고 사회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내 주위 사람들은 어떤 ‘안티에이징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을까. 안산내일신문이 안산시민들의 안티에이징 라이프에 대해 2회에 걸쳐 게재한다.


② 주름진 얼굴은 싫다
외모 투자는 당연, 젊어보이게 고치는 게 뭐 어때?
최근엔 연예인들이 성형고백 하는 것이 유행이다. 너도나도 TV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성형했다고 고백한다.
쌍꺼풀을 하고 코를 조금 손댔다, 주걱턱을 깎았다며, 외모 콤플렉스로 고통(?)받던 나날을 이야기하면 무슨 양심고백이라도 되는 양 감동하는 시청자들도 있는 모양이다. 하여간 연예인 세계야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은 일반인에게도 성형이 일반화된 시대임에 틀림없다. 10대부터 50, 60대에 이르기까지 성형을 한다.
친한 친구도 사촌언니도  옆집 아줌마도 성형을 했다. 10대 20대가 더 예쁜 얼굴을 가지기 위해 성형한다면 중년층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의학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 차이점이겠다.
40대 후반에서 50대가 된 여성들은 처진 눈꺼풀을 올려주는 쌍꺼풀과 눈 아래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동창모임에 나가면 반년사이 훨씬 젊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도 여럿이다. 보톡스를 맞고 지방이식을 하고 지방흡입으로 뱃살을 줄여 몸매를 살려냈다. 이들의 한결같은 말은 외모가 젊어지니 마음도 젊어지고 잃었던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빈둥지증후군으로 상실감과 공허감을 느끼는 중년 여성들이 성형을 하고 난 후 젊은 기분을 가지고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된다면 중년의 성형은 긍정적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여기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주변 40~5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박현아씨(44세)... 볼 통통해지니 생기 돌아
얼굴의 볼살이 통통해야 나이가 어려 보인다. 박현아 씨의 고민은 마흔살이 넘으면서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피부탄력이 없고 볼 살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이었다. 해가 갈 수록 볼이 더 패이면서 광대뼈가 두드러져 보여 거울 앞에 서면 우울했다. 보톡스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지방이식수술이 낫겠다 생각하고 의사와 상담을 했다. 연말 휴가 때 허벅지에서 지방을 뽑아 2차에 걸쳐 이식을 하고 난지 4개월이 지난 지금은 거울 속 자신의 낯선 모습에 놀란다. 나이도 어려보일 뿐 아니라 얼굴 살에 탄력이 생기자 이전과 달리 얼굴에 생기가 돌고 대인관계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효과 때문에 성형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은정씨(43세)...성형은 자기만족
귀여운 얼굴로 나이에 비해 동안인 서씨의 고민은 양 눈썹사이의 콧대가 없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코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잊고 살아왔는데 하필이면 초등학생 두 딸이 엄마를 닮아 콧대가 없어서 남편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게다가 나이들고 살이 찌면서 얼굴이 평평해지는 느낌이 들자 콧대가 더욱 신경에 거슬렸다.
마침내 지난해 서씨는 작심하고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콧대에 보형물을 넣고 코끝도 살짝 높여주는 수술이었다. 콧대 수술을 하고 난 후 두 눈 사이가 좀더 가까워지고 얼굴 윤곽이 살아났다. 하지만 인상이 조금 억세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만족한다.
반 년 만에 만난 친구가 “그 전 얼굴이 더 나았는데 뭘하러 고쳤어?”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이렇게 소리쳤다. “너 내가 코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몰라서 그래. 성형은 자기만족이야.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지.”  
조민자씨(49세)...모녀가 함께 쌍꺼풀수술 받다
늙으면 늙는 대로 자연스럽게 노화를 받아들이자는 주의였던 조민자씨. 대학에 합격한 딸아이에게 입학 전에 쌍꺼풀수술을 해주려고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한뒤 딸과 나란히 쌍꺼풀을 하고 돌아왔다. 상담을 하던 날 딸아이가 엄마도 쌍꺼풀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의사에게 물었던 것. 눈꺼풀에 잔주름이 있고 눈이 좀 처져있던 조씨. 의사에게서 쌍꺼풀을 하면 처진 눈도 올라가고 외모도 살아나실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딸아이와 함께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요즘 의외로 쌍꺼풀이 자연스럽고, 예뻐진 자신을 보면서 마치 새로운 삶을 사는 듯 기분이 새롭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쌍꺼풀 수술을 할 걸 그랬나, 후회도 든다. 수술 직후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소리치던 남편도 아내가 예뻐졌다며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정연희씨(53세)... 지방이식으로 동안되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인 정연희 씨,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혜택받은 체질에 날씬한 몸을 자랑했지만 나이가 들며 고민이 생겼다. 눈꺼풀이 얇아 눈두덩이가 푹 꺼지면서 나이보다 5살은 더 들어 보인다. “젊었을 때부터 외모에 좀 자신감이 있었던 편이었는데, 거울을 보며 늙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정말 서글프고 비참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어느 날 용기를 내 성형외과를 찾은 정씨. 눈두덩이에 지방이식을 한 후 외출이 즐거워졌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제가 40대인쯤 알아요. 젊게 봐 줄 때 기분이 참 좋죠. 눈꺼풀에 지방 좀 채운 것이 이렇게 게 큰 효과를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김순자씨(63세)...뱃살 없어지니 걸음걸이 달라져  
5년 전만해도 김순자씨는 튀어나온 배와 처진 뱃살 때문에 남편에게 수시로 “그 배**가 뭐냐”는 노골적인 핀잔을 받았다. 배가 너무 나오다보니 걸음걸이도 이상해 50대 여성 치고도  몸매가 꽝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찾아 다녔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남편이 중국으로 장기간 출장간 사이에 김씨는 거금 500만원을 들여 그간 별러왔던 지방흡입시술을 받았다. 그 효과는 대만족. 수술 후 독한 마음먹고 식이요법까지 병행하면서 살을 뺐더니 걸음걸이가 훨씬 나아진 것은 물론, 젊어졌다는 느낌에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5년이 지난 지금 남편과의 전세가 역전됐다. 남편은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김씨는 모임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안산 지역 안티에이징 기획 연재 일정
내일신문은 안티에이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월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하나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4월  안산시민들, 안티에이징 이렇게 실천한다
5월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 조건 - 건강검진
6월  미인, 그보다 기분 좋은 칭찬
‘동안’을 위하여 - 피부, 성형
7월  밝은 세상을 보자? 백내장&노안클리닉
8월  여성 성기능장애와 요실금
9월  중년의 치아건강 ? 임플란트, 심미보철
10월  노화는 ‘필연’이 아닌 ‘선택’?
한방 항노화의학과 보약
11월  중년여성의 척추질환과 골다공증 및
류마티스성 관절염
12월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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