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온천거리 일대에서 열기로 한 ‘YESS 5월의 눈꽃축제’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유성구는 최근 눈꽃축제 자문회의(위원장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를 열고 천안함 침몰사고 등 최근의 시국 상황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행사를 비롯한 오락성, 이벤트성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불꽃놀이를 비롯해 군악대 퍼레이드, 대북공연, 개막 퍼포먼스,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개막축하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됐다. 또 군 휴양소인 계룡스파텔 주변에 전사자를 추모하는 46그루 나무를 심어 명명식을 하는 등 별도의 추모행사도 갖기로 했다.
이팝꽃과 온천족욕장 등을 활용해 문화체험행사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인 온천수신제와 책읽는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책축제, 평생학습축제 등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기로 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관광특구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침통한 애도 분위기 속에 있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문화체험 위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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