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 마지막회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진학보다는 진로에 성공해야 … 일관성 있는 준비가 입시 성공 비결
지역내일
2010-04-25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이 마련한 ‘대전 학부모 브런지 교육 강좌’가 지난 21일(수), 다섯 번째 강의를 마지막으로 총 5주간 10시간의 강좌를 마무리했다. 내일신문이 공교육과 사교육을 망라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전문가 10인과 함께 자녀 교육의 소신을 세우는 장으로 기획한 이번 강좌는 매회 8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는 입시 및 정보 제공 위주의 사교육 업체 중심 강연회를 넘어 학부모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녀의 학교생활부터 진학과 진로지도, 입시정책과 입시전략, 자녀와의 소통, 과목별 학습법, 내신관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지난 21일에 열린 마지막 강좌에서는 1교시에 와이즈멘토의 조진표 대표가 ‘우리 아이 진로적성 찾기 A to Z’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2교시는 이번 강좌의 담임을 맡았던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가 ‘대전지역 입시전략 새로짜기’를 주제로 다뤘다.
1교시 - 아이가 평생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어야
진로적성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강의의 첫머리를 ‘현명한 진로지도를 위한 3가지 주안점’을 설명하며 시작했다.
“아이의 역량분석, 가정의 환경분석, 사회트렌드 분석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정확하고 아이와 부모가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진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공부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는 것
조 대표는 현명한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학생의 현실적 능력 파악, 부모의 정보마인드, 미래지향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아이들의 능력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관심은 오로지 ‘일류대학 보내기’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중학생의 경우 상위 9%인 반에서 3등 안에 들어야 서울의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학원마다 SKY반, 특목고 대비반이 있는 것처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현실과 맞지 않는 공부에 내몰리고 있다. 이는 자녀의 현실적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모의 탓이 크다.
“학원 교육의 핵심은 선행학습입니다. 능력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는 아이가 허덕이게 만들고 결국은 자기 진도에도 충실하지 못하게 됩니다. 공부는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단거리를 뛰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마라톤을 뛰는 겁니다.”
따라서 조 대표는 지금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공부습관을 잘 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의 정보마인드가 중요하다. 자녀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자녀의 진로를 계획한다.
“부모의 일방적인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2만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은 몇 개 안 되죠. 거기에 소위 전문직이라고 선호하는 직업 몇 가지로 아이들의 미래를 재단합니다. 부모들의 정보와 경험의 한계 때문이죠.”
아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찾아라
올해 사법연수원 졸업생 44%가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병의원은 한해 1800여 곳이 문을 닫는다. 현재 인기 있는 직업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도 좋은 직업일 수는 없다.
“아이들은 15~20년 후를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죠.”
조 대표는 ‘부모의 시점 혼돈, 자녀의 적성 무시’가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찾는 것이 진로지도의 첫걸음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마인드와 경험을 누가 봐도 성실하게 쌓아가는 것이 진학은 물론 진로를 성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2교시 - 믿는 자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마지막 강의는 이번 강좌의 담임을 맡았던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가 담당했다. 김 교사는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협력실무위원회 위원, 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등 10여 개 대학 입시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진학지도의 베테랑이다.
내가 얼마나 이 학과(학교)를 원하는지 보여줘라
김동춘 교사는 입학사정관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각 대학이 시행하는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학생의 특징과 대학 및 모집전형과의 적합성, 교육환경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게 된다.
학생의 특징은 인지적 특성과 정의적 특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지적 특성은 사고력, 이해력, 분석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표현력, 의사소통력 등을 살핀다. 관련 분야에 대한 소질과 학업적성을 평가하는 적성 및 역량평가도 중요하다.
정의적 특성은 자신감, 적극성, 리더십, 책임감, 목표지향성, 사회봉사성, 자기조절능력, 도덕성, 사회성을 드러내는 인성측면과 학생의 지적호기심, 열정, 학습동기, 가치관, 학습태도 등을 사정관에게 잘 표현할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정관에게 내가 얼마나 지원하는 대학의 건학이념과 학과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인지를 정확하게 각인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출결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실성을 보여주는 좋은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자격증이나 각종 인증시험을 취득해 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력관련 수상 경력도 꾸준히 쌓아 놓아야죠. 단 문어발식은 곤란합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분야를 계속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해 놓는 게 좋습니다.”
일관성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교과학습발달상황도 중요하다. 학년별로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수업태도나 교과관련 활동은 어떻게 성실하게 해왔는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하면서도 일관된 경험을 한 학생을 높이 평가합니다. 모집단위와 관련한 실적을 중점적으로 일관되게 준비하고 봉사활동도 일회성이 아니라 특정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활동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김 교사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며 강의를 끝맺었다.
“아이들은 자신을 누군가가 믿어주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능력을 믿어주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미래와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믿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끝까지 인정하고 믿어줄 때 아이들도 자신을 믿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에 웃는 비결은 바로 믿음입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박스기사1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들어보니 이랬어요”
사실 저는 직장맘입니다. 중1과 고1을 두었기에 저에게는 그 이상의 정보와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직장맘은 모임도 못가고 사실 정보에 어둡자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늘 스스로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5주 동안 수요일 오전의 모든 선약과 스케줄을 미루고 이곳에 온 것이 정말 아깝지 않습니다.
- legojoo -
강의를 듣고 있는 내내 특히 지난주 이석록샘의 언어공략법과 송지희 샘의 부모교육 강의를 듣는 동안은 가슴이 마구 마구 뛰었습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속에서도 늘 갈등하고 목말라하던 저에게 옥석가림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수고해주시는 강사님들(특히 김동춘샘과 공교육에 계신 강사님들)과 브런치강좌를 기획하고 주최하신 내일신문을 통해 대한민국 공교육에 희망을 보고 느꼈습니다.
- suhhj0121 -
지금까지의 강의는 신선하고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의였지만 제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유익한 정보도 얻고 각오도 새롭게 하던 중 지난 중의 한 강의는 제게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자식을 잘 길러보겠다는 하고 많은 부모의 유형중 내가 자식에게 가장 유해(?)한 유형의 부모였다니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군요.
이번 강의 정말 좋았구요. 다른 학부모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어요. 해마다 좋은 강의로 학부모들에게 긴장감도 불어넣고 자기성찰의 기회도 제공했으면 좋겠어요.
- yi011220 -
우연한 기회로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봄날씨 좋고 드라이브 할 겸 마음 비우고 신청했던 강좌인데 이렇게 많은 도움과 도전을 주셔서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엄마입니다. 다양하고 꼭 필요한 주제로 전문가님들을 모시고 많은 정보와 도전을 주신 선생님 강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세미나에 참석해 보았지만 이렇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습니다.
- star7510 -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과연 괜찮을까? 브런치 먹으니 손해는 안되겠다 싶어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던 강좌가 이젠 5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네요. 오늘도 역시 신청하기 잘했다는 생각에 야금야금 오전 강의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던지…. 강의에 몰두하며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그동안 사설기관이나 교육청의 교육강좌를 몇 번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명쾌하고 시원한 강의는 결코 없었어요.(절대 아부 아님)
- 꽃뜨락(zipel2004) -
박스기사2
자녀 교육에 대한 소통공간 ‘에듀내일’
내일신문이 마련한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5주 동안의 대장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강좌는 단순히 일회성 강연으로 끝나지 않는다. 강좌가 끝났어도 온라인으로 계속 소통할 수 있다. 내일신문 자매지인 ‘미즈내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커뮤니티 ‘에듀내일’을 통하면 된다.
교육전문카페 ‘에듀내일’(http://cafe.naver.com/edunaeil)에 접속하면 강좌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계속되는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내용도 엿볼 수 있다. 6월 중에 계획되어 있는 번개브런치에 관한 정보도 제공되며 다양한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강좌내용에 관련된 자료도 다운받을 수 있다. 질문도 할 수 있다. 질문에는 해당 강사들이 직접 답변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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