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봄을 알리는 소식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가장 즐거운 것은 아이들입니다. 새 학기에 새로운 친구들, 봄이 되면 아빠랑 공원에 놀러 가자는 약속 등, 봄은 우리에게 더 많은 활동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외출을 좋아하고,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마치 봄의 기운과도 같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쉴 새 없이 뛰어 놀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지칠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뛰어 놀다 보면 식욕도 늘고 먹고 싶은 음식들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때 유독 밥을 먹기 싫어하여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고, 먹은 음식을 씹지 않고 입에 물고 있는 아이들, 그럴때 마다 부모님은 걱정이 늘어납니다. 왜 우리 아이는 안 먹을까? 왜 살이 안찔까?
한의학적으로 봄은 새싹이 땅을 뚫고 자라는 기운으로써 이제 막 시작하려는 기운과 용솟는 기운을 얘기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겨울내내 움츠려있던 몸이 갑자기 봄의 기운을 얻고 너무 활기차게 행동하다 보면 춘곤증, 무력감 등으로 식욕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활동량이 많을수록 요구하는 음식 또한 많아지며 제때 식사보다 간식과 같은 주전부리들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금 깨어난 우리 몸에게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음식들은 오히려 위장기능을 떨어뜨리며 장의 피로감을 높혀 오히려 많이 먹을수록 피곤함이 더 밀려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봄의 섭취해야할 음식은 간결한 음식이 좋고, 소화가 용이하고 새싹 나물과 같은 싱싱한 제철 채소과 과일을 섭취한다면 아이들의 겨우내 잠들었던 내장기능들이 깨어나 면역력 형성과 기력향상에 매우 도움되는 식사법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봄철에는 불필요한 군것질과 튀김음식들로 인해 소화기능이 더 떨어지는걸 방지해줘야만 봄철 건강한 식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풍요로워지면서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음식을 주시기보다 어떤 음식을 주실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새 학기에 아이들의 체력을 너무 소모하는 활동을 조절하는 것 또한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봄은 긴장 되었던 근육과 뼈가 기지개를 펴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이 자라나기 쉬운 계절에 속합니다.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그리고 에너지섭취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푸르게 돋아나는 새싹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열심히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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