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최초의 건물인 ‘인돈기념관’(대학본부)이 54년 전 개교 당시처럼 기와지붕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23일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인돈기념관의 슬라브 지붕에 한옥처럼 목 구조물을 설치한 뒤 동기와를 얹어 1956년 개교 당시의 건물 모습을 재현하는 공사를 22일 착공했다.
기와지붕 복원이 8월 중 마무리되면 인돈기념관은 현대화된 캠퍼스 안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한껏 풍기는 ‘랜드마크(상징건물)’이자 지역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인돈’은 한남대의 설립위원으로서 초대학장을 지낸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린튼의 한국 이름으로, 그는 지난 1일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에 앞장 선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인돈을 비롯해 한남대를 세운 미국인 선교사들은 한국의 멋을 살리기 위해 건축물에 기와지붕을 사용했으며, 특히 한옥과 양옥을 결합해 지은 한남대의 선교사촌은 동ㆍ서양 문화가 통합된 공간으로서 대전시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이번 공사는 단순히 건물의 지붕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 창학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원형 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도 ‘무감독 시험’ ‘버스에서 자리양보하기’ 등 도덕성 회복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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