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으로 떠나는 맛있는 산행 ② 고기리전망대 코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이 일품

지역내일 2010-03-22 (수정 2010-03-22 오후 3:59:17)

이번 주는 ‘광교산으로 떠나는 맛있는 산행’은 광교산 고기리 전망대 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는 등산로 진입까지의 길이 산만하게 길지, 막상 산길에 접어들어 전망대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편도 4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오르막도 심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쉬운 코스에 비해 ‘고기리 전망대’에서 낙생저수지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빼어나 산을 오른 보람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코스 가이드
고기리 남영탄산스파랜드▶동천동 동문 굿모닝힐 옆 자전거길▶동천 성바오로 성당 혹은 동원교회 방면 다리▶동천동 갈비마을 입간판▶등산로입구▶첫 번째 쉼터▶고기리 전망대 


고기리 남영탄산스파랜드
▶ 동천동 동문 굿모닝힐 옆 오솔길
이 코스는 남영탄산스파랜드(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71-1)에서 시작된다. 이 근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하산 후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근처 음식점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해도 좋다. 원래는 스파랜드 쪽이 광교산 방향이나 현재 동막천변이 하천정비 사업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남영탄산스파랜드를 바라보고 왼쪽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방향으로 동막천을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하여 아파트 옆 자전거도로 길을 따라 올라간다.

동천 성바오로 성당 또는 동원교회 방면 다리
등산로를 찾으려면 다시 동막천을 건너 반대방향으로 건너가야 한다. 가면서 다리가 두서너 개 나오는데, 동천 성바오로 성당 방면으로 건너가거나 좀 더 올라가서 동원교회 방면으로 건너가도 된다. 멀리 위쪽으로는 동천 래미안 아파트 막바지 입주공사가 한창이다. 그곳을 바라보며 앞으로 걸어간다. 평일 오전에도 드문드문 등산객이 등산로 입구로 향하기 때문에 길을 물으면 누구나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아파트 공사가 완료되고 앞쪽 동막천변 정비공사도 완성되면 등산로로 향하는 길이 쾌적한 산책길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천동 갈비마을 입간판을 지나 등산로 진입로
가다보면 상가건물을 지나 오른쪽에 힐골프연습장, 동천골 갈비마을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치문 같은 간판을 통과하여  2시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길 양쪽에는 밭 경작지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어 누군가가 이것저것 채소를 심어놓으면, 정겨운 전원 풍경이 될 것이다.

등산로입구
여기까지 오는 데까지 코스의 반이 소요된 듯한 느낌이다. 공사로 심란했던 앞길에 비해 등산로에 진입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즈넉한 소나무 오솔길이 등산객을 반긴다.

첫 번째 쉼터
등산로 입구에서 첫 쉼터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15분 거리이다. 간단한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고 여기서 다시 길을 가다보면 양 갈래 길이 나오는데, 어느 방향을 가도 길이 합쳐진다. 왼쪽 길은 평지이나 평범한 숲속길이고, 오르막이 약간 있는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산 아래 정경을 내려다보며 산을 오를 수 있다.

고기리 전망대
드디어 아담한 정자가 있는 고기리 전망대가 나타났다. 정식 이름은 아니라지만 이곳에서 낙생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그렇게 불린다. 낙생저수지 명물인 수상골프장도 볼 수 있다. 전망대 정자에 앉아 바람을 쐬며 갖는 휴식은 꿀맛이다. 누군가가 정자 대들보에 거울도 달아놨고, 여러 손을 거쳐 만들어졌을 멋진 돌탑도 등산객과 함께 전망을 바라보며 서있다. 여기서 계속 등산길을 이어가면 광교산 방향의 고기리 계곡으로 넘어갈 수 있고, 동천동 쪽으로 좌회전 하면 천주교성지를 지나 동천동 개발지로 이어진다고 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고기리 전망대 산행 후 맛있는 점심
남영탄산스파랜드에서 오전 10시쯤 출발하면 등산로 입구까지 10시 30분, 등산로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40분이 소요돼 11시 10분쯤 전망대 정자에 도착할 수 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11시 20분에 하산하여 처음 출발지로 돌아오면 낮 12시. 점심 먹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다. 이 근처에 괜찮은 음식점 몇 군데를 소개한다.

● 청정오리 전문점 ‘오리모리’
넒은 주차장과 마당 휴식처까지 있는 오리요리 전문점이다. 전라남도 영암과 보성의 청정지역에서 청정오리를 직접 사육하고 공급하는 농장직영 음식점이기 때문에 오리고기가 신선하고 안전하며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다. 최근에 가격을 50%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어서 조만간 들러보는 것이 좋을 듯.
오리 생구이 한 마리 1만 5천원, 오리훈제 한 마리 1만7천5백 원이다. 식사로 공기밥, 된장국, 국수, 오리알찜 등을 시켜먹을 수 있다.                 
문의 031-266-9252

● 100% 한우 ‘운봉농장’
일반 정육식당과 비슷한데, 전북 남원에 위치한 지리산 운봉농장(고기이력제 처음 실시한 곳)에서 고기를 직사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A+한우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야채 상차림은 셀프로 2천원이다. 산행 후 낮부터 고기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양선지해장국(5천원)이나 매콤한 갈비양곰탕(7천원)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문의 031-264-6262

● 고기리 ‘삼대째 손두부’
동천동에서 고기리 방면으로 한 3~4분쯤 차를 타고 가다보면 고기리 초입 왼쪽에 유명한 ‘삼대째 손두부’가 나온다. 값싸고 양도 푸짐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이다.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푸짐한 해물과 두부가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진 ‘두부해물전골.’ 둘이서 중(2만원) 크기면 많은 듯하고, 대(2만5천원)도 어른 4명이서 먹기에 충분하다. 점심메뉴로 두부해물뚝배기(6천원), 순두부찌개(6천원), 콩비지찌게(6천원)도 등산객들에게 인기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두부돈까스(7천원), 두부피자(1만5천원) 메뉴도 있다.       
문의 031-896-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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