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릇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대표적인 곡 ''Champ De Lavande''를 들으면 플릇에 주곡하지 않았던 이들도 새롭게 플릇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된다. 플릇의 음색은 기계음에 식상해진 사람들의 청각에 대나무 숲에 이는 한 줄기 바람처럼 마음을 쓸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릇은 다른 악기와 달리 리드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숨을 줄어내는 악기다. 그래서 자연의 소리와 가장 흡사한 음색을 갖고 있다. 음악가 ‘에후디 메누힌’은 플릇을 오염되지 않는 세계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능력을 지닌 소리라고 평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사람들의 심신을 치료할 때 양치기들의 플릇을 이용했다고 한다. 대전예술공모사업에서 뉴아티스트로 선정, 오는 6월 독주회를 앞두고 있는 김성은(31) 플릇티스트를 만났다.
“대전지역 예술의 중심지인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시민들에게 플릇티스트로서의 김성은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설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미국 콜로라도 음대를 거쳐 인디애나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김성은 플릇티스트. 그가 처음 플릇을 접하게 된 것은 성모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1인1악기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는데 그곳에서 반짝반짝하는 은빛악기인 플릇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갖고 싶었고 플릇을 갖게 되면서 교내 음악제에서 멋지게 플릇을 연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열심히 연습을 하다보니 지금은 플릇을 빼고는 제 인생이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전부가 되었네요.”
이번 뉴아티스트 무대에서는 플릇이란 악기에 관객들이 다시금 주목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곡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다. 비발디의 ‘바다의 폭풍(La Tempesta di Mara)’나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등을 비롯한 많은 곡에서 모두 솔로로 등장한다. 오케스트라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악기가 바로 플릇이다.
“이번 음악회에서 관객들이 제가 연주하는 플릇소리에 취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음악회를 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회가 지루한 것은 연주하는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인데 플릇의 선율은 연주되는 곡을 잘 모르더라도 음색에 취해 그저 귀를 열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을 객석에서 뵙고 싶습니다.”
6.17(목) 오후 7시30분|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010-4050-4894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대전문화재단 무료 공연 및 영화
(재)대전문화재단에서는 오는 6월까지 ‘토요상설무대’와 ‘문화영상물상영’ 행사를 연다. 관람은 누구든 관람 가능하며, 공연의 관람권은 전수회관 전시실 앞 안내 데스크에서 공연 1시간 30분전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배부한다. 공연내용으로는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을 비롯한 앉은굿, 들말두레소리, 가곡, 승무, 판소리 고법 등 6개의 예능분야 종목이 각 종목별 단독공연과 2개 종목씩 3회 그리고 합동공연 1회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형문화재전수학교 이종문 홍보실장은 “문화재 보유자 및 이수자, 문하생 그리고 찬조출연자 등이 출연하며 공연일정은 둘째, 넷째주 토요일이며 하반기에는 둘째주 토요일에 공연이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4월~6월까지 오후 4시|동춘당 내 무형문화재 전수회관|625-8384
남과여 중견의 안무가가 풀어내는 춤
대전시립무용단은 이강용, 강미리 등 중견 안무가들의 안무로 ‘영원히 기억되는 진실’과 ‘태양을 찾아 떠나는 오디세이’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4.23(금)~24(토)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610-2282
수요콘서트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브런치 공연이 열린다. 이번 무대는 대전연정국악예술단이 펼치는 음악회다.
4.21(수) 오전 11시|대전시청 하늘마당|220-0414
윤진영 사진전
갤러리 누다의 개관전으로 사진작가 윤진영의 전시가 있다. 음식을 소재로 삶과 죽음의 순환을 표현한 12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4.27(화)까지 갤러러 누다(월평동)|070-8682-6052
웃음난다 전
평면, 입체, 미디어, 사진 등의 해학과 풍자적인 작품들만을 모아 전시되고 있다.
6.6(일)까지|대전시립미술관|60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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