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쉼터” 부천 지역에는 138개의 안경원이 있다. 동네 매장에서부터 백화점까지 다양한 안경원이 운영된다. 안경은 눈 나쁜 사람들의 생활필수품이면서 눈이 좋은 사람도 액세서리로 사용할 만큼 다양하게 취급되고 있다. 우리 동네 안경원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곳에선 어떤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을까. 김현창 안경사협회 대표가 추천해준 ‘그랑프리 안경원’을 찾아가봤다.
동네 사람들과의 친밀감이 노하우
“들어와서 쉬어가세요. 잘 지내셨어요,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시력은 요즘 어떠세요?”
궁금한 게 많다. 요즘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주민에게 그랑프리 안경원 임 빈 원장의 자상한 질문이 이어진다. 22년 째 운영해왔기 때문에 주민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임 원장이다. 시간이 아무리 지났어도 어떤 사람이 어떤 안경을 썼는지, 틀어진 안경을 언제 고쳐 갔는지, 그 안경을 잘 쓰고 있는 지 훤하게 아는 안경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랑프리 안경원은 역곡 홈플러스 바로 앞에 있으면서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안경을 맞추러 오는 사람, 시력을 보정하려고 들르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이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수제안경과 인공신장 안경,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등 다종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 이곳 대표인 임 원장은 고객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갖 멀티미디어들의 발달로 사람들은 안경과 콘택트렌즈에 의존해서 시력을 보정하고 있어요. 또한 노령화 시대가 열리면서 안경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필수적인 생활품으로 자리 잡았죠.” 백화점이나 큰 매장에 안경원이 많지만 임 원장은 자신의 매장을 흡족하게 생각한다. 그만의 자신감, 그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봉사 참여는 당연한 일
임 원장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몇 시간 째 안경테와 안경알을 고르고 있어도 친절하게 대해준다. 안경을 파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 듯싶다. 진심으로 불편한 사항을 들어주며 동네 사람과 하나가 된다. “테가 비뚤어지면 렌즈가 파손될 우려가 있어요. 그럴 때 얼른 안경원으로 달려오세요. 교정도 하고 세척도 해드릴 게요. 눈을 많이 쓰는 학생들은 6개월에 한 번, 성인은 1년 주기로 정기검안과 시력을 점검 받아야 합니다.” 임 원장은 안경 쓰는 고객들은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은 안경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덧붙여서 “안경을 쓰고 벗을 때 두 손을 사용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안경알이 바닥에 안 닿도록 제대로 놓아야 하고 케이스에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고 비결을 알려준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의 안경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동네 노인들을 부모님처럼 모시겠다는 임 원장의 생각이다. 꿈나무아동복지관에 성금을 기탁하는 것도 그랑프리 안경점이 하는 당연한 일이다. 손님들이 낸 안경 수선비 모두를 복지관 모금함에 넣어 소외 청소년을 지원한다면서 “이 일은 소문 없이 해야 하는데”, 를 여러 번 이야기한다. 5년 째 단골이라는 신선희씨는 “원장님이 골라주는 제품은 쓰는데 불편함이 없어요.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주인장의 친절”이라고 전했다. 안경사협회 김현창 대표는 “고객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감 있는 안경원이다. 역곡, 소사, 괴안 지역 구역장을 맡아서 회원 간 친목을 이끌고 있어서 같은 안경사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추천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임 빈 원장이 말하는 안경 선택법
안경을 선택할 때는 먼저 (1)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디자인에 치우치면 시야를 방해받아 눈 건강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안경은 액세서리 개념의 생활품이라 서 (2)디자인과 스타일이 고객 마음에 들어야 한다. 선택한 테에 맞춰 안경알을 넣고 나면 빼도 박도 못하므로 잘 선택해야 한다. 또한 (3)가볍고 견고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안경이 무거우면 얼굴에 자국이 날 수 있고 쓰다보면 휘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4)사후 서비스까지 챙겨야 한다. 불량품을 교체할 경우 꼭 필요한 약속이다. 마지막으로 (5)안경 전문가와 상의해 정밀검안을 받은 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눈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문의 032-34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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