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대전 서구청장 후보 경선이 뜨겁다. 민주당만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예비후보들 간 치렬한 경선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서구는 대전의 정치1번지로 불리며 150만 대전시민 중 50여만명이 거주하며 중산층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곳이다. 둔산 관저 등 대규모 아파트촌은 물론 정부대전청사 법원 검찰청 경찰청 대전시청 등 공공기관이 즐비한 지역이다.
대전 서구청장 선거는 현직 구청장의 3선 제한으로 한 때 20여명의 후보군이 몰리는 등 충청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며 관심을 모았다. 1차 관문부터가 험난했다.
우선 자유선진당은 7일 1차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결과 박운교 전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박환용 전 서구 부구청장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전문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각 1000명씩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각각 20.5%와 16.6%를 얻어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후보가 오차범위(4.4%)를 넘어서지 못하자 결국 2차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나라당도 오는 10일 여론조사(30%)와 당원 직접투표(70%)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김영진 대전대 교수와 김재경·조신형 전 대전시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장종태 전 서구 생활지원국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하고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느긋한 입장은 아니다. 다른 당의 후보 경선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어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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