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가덕도 율리마을의 300살 팽나무 두 그루가 지난달 30일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으로 무사히 옮겨와 자리를 잡았다.
한 그루가 밑동 지름 1.5m, 높이 20m, 무게 70t에 달하는 이 팽나무는 그동안 율리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가덕도에 일주도로를 내는 공사와 항만공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린 부산''을 선포한 부산시가 수백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이식키로 한 것. 부산의 대표 명품수목이자 저탄소녹생성장의 상징물이 될 팽나무를 옮겨갈 장소는
노거수가 생존하기 좋은 입지, 상징적 의미가 큰 장소,
운반과 식재작업이 용이한 곳을 물색한 끝에 해운대 APEC 나루공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시는 팽나무를 보호수로 지정, 온 시민과 함께 특별히 관리키로 했다. 수백년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 새
로운 보금자리에서도 변하지 않는 풍성함으로 시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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