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사! 당신의 심장은 건강하십니까?
30~40대 남성들 심장이상 급증
20대도 위험, 식습관과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이 원인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일환(심장내과 전문의) 센터장
인간의 심장은 혈액에 산소와 영양분을 담아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보내는 펌프로 심장 오른쪽에 있는 ‘동방결절’이 모터 역할을 해 전기를 만들면 심방과 심실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우리 몸의 피를 돌린다.
성인의 심장은 분당 약 5t의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며, 혈관은 이를 전신 장기에 고루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심장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일환(심장내과 전문의) 센터장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장혈관촬영기
알고 계시나요? 관상동맥질환
심장은 근육이기 때문에 심근 역시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생기면 관상동맥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의 정상적인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찌꺼기, 섬유성 물질, 미네랄 등이 혈관 벽에 조금씩 쌓이면서 차츰 굳어지는 ‘죽상경화반’으로 인해 협착이 생겨 심장근육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급사의 세 가지 중 하나의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흡연(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사망위험이 약 3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들 수 있다.
심근의 혈류공급장애 - 협심증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내경이 좁아져 심장근육의 혈류공급에 장애로 발생한다. 협심증에는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이형성 협심증 등의 종류가 있다.
협심증의 증상은 가슴 중앙 부위가 격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가슴을 압박하는 심한 불쾌감이나 짓누르는 느낌, 뻐근하게 조여드는 느낌이 오며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로 뻗히기도 한다.
또 아픈 증상이 없이 숨이 차거나 체한 것 같아 소화가 안되고 토할 것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스트레스, 성관계, 과식 등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흉통은 더 흔히 나타나며 대개 3~5분 정도 지속된다. 이때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는 니크로글리세린이라는 작은 알약을 혀 밑에 넣으면 대부분 통증은 가라앉는다.
혈관이 막혀 산소가 막히면 - 심근경색
협심증과는 달리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린 경우로 피가 통하지 않고 산소의 공급이 끊어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심장의 근육이 죽어서 썩는 소위 괴사에 빠져서 심근경색으로 넘어가게 된다.
협심증과 달리 심근괴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통증이 수 시간 지속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때로는 구역질이 나타나거나 토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며, 드물게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설사와 복부팽만이 있고 딸꾹질이 심한 경우가 있으며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의식을 잃는다. 이 경우 쇼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발작은 협심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과로, 스트레스나 과도한 흥분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고 기온의 급격한 변화에 따르는 경우도 있다.
심혈관촬영사진 - 심근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심장의 좌측에 두 가닥, 우측에 한 가닥으로 심장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
그러나 심근경색은 안정을 취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15~20%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약자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장기간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신경염이 오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통증이 없고 식욕과 원기가 갑자기 떨어지며 숨이 차고 실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급성심근경색의 발생은 하루 중 주로 이른 아침에 집중되어 있는데, 가슴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목이나 턱, 어깨, 좌측 팔의 안쪽 또는 등으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빠른 치료만이 살길이다.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가까운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다.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되며 동맥을 통해 가늘고 긴 도관을 심장혈관까지 넣어 관상동맥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는 시술이다. 조영제를 주사해 X-ray로 촬영하며 주로 손목이나 팔꿈치, 대퇴동맥을 이용하여 실시하고 검사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면 관상동맥질환의 진단이 가능해진다.
진단 후에는 치료를 위해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상동맥중재술은 관상동맥 협착에 의해 협심증이 유발되거나 심근경색증 후 관상동맥의 협착부위에 풍선 혹은 ‘스텐트’라고 불리는 그물모양의 관을 삽입하여 이를 이용하여 관상동맥을 확장시켜주는 시술이다.
심장질환의 식사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식을 피하는 것이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 채소, 콩류, 해조류 등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소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주므로 매 끼니때마다 챙겨먹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은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을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밖에 심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혈관이 굳는 것을 막아주는 포도주,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땅콩, 호두, 잣 등의 견과류, 오메가3와 DHL이 풍부한 연어와 고등어 등이 있다. 그리고 알리산이 풍부해 스테미너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마늘과 폴리페놀성분이 풍부한 녹차, 보라색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풍부해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블루베리와 가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은 올리브유 등이 심장질환에 탁월한 것들이다.
반대로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음식들도 있다. 곡류 중에는 라면, 자장면 등의 면류, 어육류로는 소갈비, 등심, 안심, 돼지갈비, 삼겹살, 닭껍질, 곱창, 내장, 햄과 소시지, 오징어, 새우, 장어, 미꾸라지, 전복, 피조개 등이다. 또 계란 노른자와 생선알, 버터, 돼지기름, 마요네즈, 아이스크림과 치즈, 잡채와 튀김, 케이크, 도넛, 비스켓, 크래커, 초콜릿 등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일환(심장내과 전문의) 센터장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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