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의 역점사업인 복합돔구장 건설과 ‘25시 보건센터’ 운영이 시장 구속에 따른 여파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안산시는 “복합돔구장 건설을 맡고 있는 안산도시공사가 시와 협의 없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컨소시엄과 가협약을 체결한데 대해 감사를 지시하고 업무협약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이에 따라 박주원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돔구장 건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지난 15일 안산도시공사는 돔구장 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안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최승대 부시장을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안산도시공사 본부장과 현대컨소시엄 상무가 가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아직 본협약은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 시의원들은 임시회를 열어 안산도시공사의 돔구장 가협약 체결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안산도시공사는 현대건설, 서희건설, 현대백화점,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현대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안산시 초지동에 돔구장과 주상복합아파트, 백화점 등을 건립하기로 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지난해 11월 개청한 ‘25시 시청’에 이어 추진할 계획이었던 ‘25시 보건소’ 사업도 최근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사실상 무산됐다.시는 24시간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추경예산안에 ‘25시 보건소’ 운영 사업비 3억4000여만원을 편성, 승인을 요청했으나 시의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논란이 우려된다”며 전액 삭감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25시 보건소’ 개청식을 무기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이 구속까지 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역점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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