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에게 베푸는 혜택이 연간 151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수원함양, 대기정화 등 우리나라 산림(약 637만㏊)의 공익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08년 기준으로 73조원(GDP의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림어업 총생산의 3배, 임업 총생산의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이 평가가 처음 시작된 1995년 34조원에 비해 2.1배나 증가한 것이다.
가치별로는 수원함양기능이 18조5315억원으로 가장 많은 25.3%를 차지했고, 대기정화기능 16조8365억원(23.0%), 토사유출방지기능 13조4867억원(18.4%), 산림휴양기능 11조6885억원(16.0%) 순이었다.
특히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순흡수량은 4600만 CO₂t으로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6억2000만CO₂t)의 7.5%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봄철 황사 피해의 주요 원인인 미세먼지도 국내 미세먼지 총배출량의 26.2%인 2만6000t을 흡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 결과는 산림의 7대 공익 기능을 대체비용법, 총지출법 등의 기법을 이용해 추정한 것이다.
산림청 전범권 산림정책과장은 “지속적인 산림축적과 난개발 방지 노력 등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생물다양성 보전기능, 경관보전기능 등을 포함하면 공익가치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