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 조기치아교정

“교정할 때 치아를 꼭 뽑아야 하나요?”

지역내일 2010-03-29

앞으로 튀어나왔거나 삐뚤빼뚤 고르지 못한 치아는 보기에 좋지 않다. 뿐만 아니라 외모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도 문제다. 음식을 씹거나 발음 등의 기능적인 문제도 나타난다. 잇몸질환, 충치 등의 발생확률도 높아진다. 치아가 불규칙하면 외상을 입기도 쉽다.
이처럼 치아배열이 고르지 못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은 치아교정이다.
중간제목 : 소화기능·안면성장에도 영향 커
치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역시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다.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게 돼 만성적으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아래·위턱의 부조화로 인해 악관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균형 있는 안면성장에 장애를 줄 것은 뻔한 이치.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발음 장애가 있을 수도 있어 정상적인 언어발달이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다.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잇몸질환, 충치를 일으키기도 하고 입냄새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교정이 필요한 경우를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부정교합이란 치아의 물림이 맞지 않아 외관상이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를 뜻한다.
부정교합은 영구치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겹쳐서 난 경우, 아래 앞니가 위 앞니 앞쪽으로 물리는 반대교합으로 나타난다.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많은 경우도 있다. 앞니만 물리고 어금니가 물리지 않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부정교합이다. 위 앞니가 돌출된 경우도 있다.
이런 부정교합은 성장과 발육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루어진다. 선천적인 결손이나 유치의 조기상실,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와 혀 빨기, 손톱 물어뜯기 등의 습관적인 영향도 있다.
중간제목 : 조기교정, 이 뽑지 않고 성공률 높아
테크노 덴타피아치과 이영욱 원장은 “교정치료는 단순히 치열이 고르게 되고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을 갖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턱뼈와 안면골의 정형적인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정치료는 모든 영구치가 나온 만12~13세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만8~10세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조기교정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교정치료는 무엇보다 이를 뽑지 않고도 교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성인의 대부분은 발치를 하고 교정을 한다.
이 원장은 “개인마다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교정할 때 치아를 뽑고 안 뽑고를 결정하는 것은 교정진단자료 외에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한다”며 “치아를 뽑는 가장 흔한 이유는 치아 사이의 공간이 없어 가지런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치아들이 너무 삐뚤빼뚤 겹쳐 있어 나란히 하기 위한 공간이 없다는 것. 따라서 치아를 뽑아 일부러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만8~10세 때 조기교정을 하면 이를 뽑지 않는 비발치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비발치교정은 치아를 뽑지 않고도 치열을 고르게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상·하악궁의 정상형성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치아를 후방, 수평, 수직 방향으로 이동시켜 부족한 공간을 형성하여 돌출한 안모를 개선시키고 치열을 고르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턱의 성장은 남·녀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사춘기 전에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조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해야 성공률이 높다.
중간제목 : 치료기간 짧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
조기교정은 교정장치를 장착해야 하는 기간이 짧고 비교적 간단한 장치로 충치유발을 줄일 수 있다. 특정치아를 빼지 않고 교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성장과 발육을 이용해 골격적인 부조화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이 원장은 “조기교정은 부족한 영구치의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손가락 빨기, 구호흡, 혀 내밀기 등 나쁜 습관에 의한 부정교합 치료는 물론 성장이 끝난 후에는 수술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골격적인 부조화를 바로잡아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교정치료는 청소년기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므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해 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실제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 회복으로 교우관계가 좋아진다거나, 자아성취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영욱 원장은 “치열의 부조화는 치아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래·위턱의 균형과 입주위의 근육, 혀, 숨쉬는 방법, 자세 등 우리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들과 관련되어 복합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라고 진단하며 “성장기에 일찍 문제점을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예쁜 미소의 치열로 외모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균형 있는 얼굴 모양의 성장을 도모하여 치아와 잇몸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조기교정은 어린 나이에 장치를 착용해야 하므로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교정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칫솔질을 철저히 하는 등 구강청결에 특히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테크노 덴타피아치과 이영욱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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