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글로벌 리더로 키우려면 소리 내어 읽게 하라’

지역내일 2010-03-29

영어 동화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자녀에게 영어 동화책만큼 친근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외국어 서적 판매량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서 유아·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책이 전 년 동기 대비 2년 연속 약 10% 포인트씩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어민도 17%는 영어읽기 어렵다
영어 책을 사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어는 일관적이지 않은 맞춤법 체계를 갖고 있어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40개의 글자와 그 글자가 갖고 있는 40개의 소리만 익히면 읽고, 쓰고, 말하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반면, 영어는 26개의 글자 외에도 별도의 44개의 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a''라도 ball(볼), game(게임), pat(팻), ear(이얼)로 소리가 제 각각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성인조차도 17%는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소리내어 읽지 않아도, 소리를 알아야 한다
‘읽기’라는 것은 두뇌가 하는 활동으로, 문자라는 기호를 보고 이미지와 청각적 정보를 채집하여 두뇌에 입력하는 것이다. 시각으로는 철자를 인식하고, 청각적으로는 발음을 인식해야만 정보를 빠르게 두뇌에 입력할 수 있다. 하나만 부족하더라도, 유창성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영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소리 교육을 무시하거나 생략하고, 문법이나, 문장 해석, 그리고 단어 암기의 학습을 권장해 왔다. 시각적 훈련에 비해 청각적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작정 영어 책만 사다주는 것은 청각적 결핍을 불러와 유창성을 기르는데 두고두고 장애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유창성을 개발시킬 수 있을까.
미국 두뇌 과학 연구소 Scientific Learning의 스티브 밀러 박사는 유창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굵은글씨1. 음소 훈련
앞서 말한 것처럼 유창하게 읽기 위해서는 초기에 음소의 지각(Phonemic Awareness)능력을 키워야 한다. 음소는 단어를 구분시켜 주는 음성상의 가장 작은 단위로, 영어에는 44개의 음소가 있고, 이것은 26개의 알파벳으로 표현된다. 음소의 지각 능력은 선천적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후천적으로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와 개념에 노출되면서 음소의 지각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음소지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굵은글씨2. 소리 내어 읽는다
집중적으로 음소 훈련을 하지 못한다면, 매일 조금씩 소리 내어 읽게 하는 방법이 있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적절한 곳에서 띄어 읽을 수 있는 훈련이 되기 때문에, 의미 덩어리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며, 음소적 지각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 두뇌 과학적 차원으로 보았을 때도, 소리 내어 읽게 되면, 눈과 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 효과적으로 문자에 대한 정보를 뇌에 입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스티브 밀러 박사는 소리 내어 읽으면 ‘두뇌의 speech & motor system이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운율과 관련된 능력으로,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에서 운율감을 느끼게 될 때, 더 유창하게 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굵은글씨3. 반복적으로 읽는다
세 번째 방법은 똑같은 문단이나 짧은 동화를 교사의 도움을 받아 반복적으로 읽게 하는 것이다. 컴퓨터나 녹음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아이의 관심이 높은 교재를 일부 발취해서 몇 분 동안 녹음하여 각 단락을 조금 느린 스피드로 들려준다. 그 다음 정해진 시간 내에 읽는 훈련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읽게 되면, 두뇌에 긴장을 주어 속도를 키울 수도 있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읽다가 틀리면 즉각적으로 교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뇌는 피드백을 통해서 점차 강화되기 때문에, 잘못 읽은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