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미국에서 시작된 해비타트 운동(Habitat for Humanity). 우리나라엔 지난 1992년 한국해비타트 운동본부가 발족되었다. 하지만 대전시민들에겐 해비타트란 단어는 아직도 낯선 단어임에 틀림없다. 시민 10명 가운데 5명이상은 아직도 ‘해비타트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낯설어 하기 때문이다. 해비타트 운동은 전세계를 무대로 집없는 사람들에게 주택을 지어주는 세계적인 NGO 단체다. ‘해비타트’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보금자리, 거주지를 의미한다. 창설자는 미국의 변호사인 밀러드(Millard)와 그의 부인 퓰러(Linda Fuller)이 처음 시작한 운동이다. 해비타트를 모르는 사람도 건축현장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망치를 들고 못을 박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보았을 것이다. 그도 해비타트 운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후 4시 대전둔산중앙침례교회에서는 이기복(선화교회 담임목사) 이사장에 이어 박문수(둔산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이사장이 제2대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대전시민들에게 확실하게 해비타트운동이 무엇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홍보와 함께 적극적인 해비타트운동에 동참함으로 더 많은 집없는 서민들에게 보금자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없는 서민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해비타트의 방식은 독특하다. 무주택자들에게 총 건축비의 원금(대전지역 기준 약 6500만원)만을 입주 후 15년~20년동안을 무이자로 상환하게 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들이 매월 무이자로 분할하여 상환하는 건축비는 또다시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건축비용으로 사용된다.
취임식에서 박 신임이사장은 “그동안 부이사장으로 해비타트운동에 참여했지만 이사장직을 제안 받았을때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둔산중앙침례교회 성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섬김의 기독교정신을 전파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는 것에 힘입어 명예 차원을 떠나 시간과 물질적인 헌신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지만 사실은 책임감으로 인해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해비타트는 종교를 떠나 대전시민 모두 함께 동참해야 하는 소중한 운동으로 자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현재 농어촌과 도시 특히 대도시 목회자들의 생활수준은 빈곤과 풍요의 극과극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앙에 관계없이 많은 의식있는 이들은 넘치는 도시교회들의 풍요는 양적인 팽창에 앞서 나눔이 우선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박 신임 이사장도 이런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그러기에 수년째 장학사업 및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농어촌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견디며 묵묵히 사역을 하는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후원사업과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목회자다. 패기에 넘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에게서 한국해비타트 뿐 아니라 한국 기독교에 신선한 새바람을 통해 아름다움 개혁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문의 : 488-7780(010-2508-3933)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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