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토론식 수업,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해결책
최근 특목고 입시와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토론식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토론식 수업하면 아직까지 낯설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 소심한 아이는 어떨지, 뛰어난 아이들만 가능한 것은 아닌지 등 토론식 수업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하여 전문가 조언을 들어봤다.
자신감·경청습관 키우는 토론식 수업
토론식 수업의 특징은 학생 스스로 학습과정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참여를 한다는 것이다. 즉 알거나 생각하는 것을 함께 토론하며 때론 풀이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입식 수업에 익숙한 학생들에겐 거부감을 갖거나 낯설어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특히 아이가 소심하거나 수동적일 경우 과연 계속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되게 마련이다. 와이즈만 송파센터의 조성은 원장은 “확실히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아이들이 토론식 수업에 수월하게 접근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라도 수업 분위기 자체가 재미있게 토론하고 발표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토론식 수업은 발표가 병행된다. 이 경우 원활한 발표를 위해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미리 연습하는 과정이 도움이 된다. 올림피아드 강동캠퍼스의 서지현 부원장은 “내성적인 학생일 경우 발표 일주일 전에 여러 문제 중 가장 자신 있는 문제를 선택해 미리 연습하고 준비하도록 선생님이 도와준다”며 “필요하면 중간에 찾아와 학원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막히는 부분을 해결하는 한편 체계화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을 즐기게 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하나, 토론식 수업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니냐는 편견도 많다. 서 부원장은 “기본적으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되긴 하지만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거창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개념위주의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인 만큼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혜의 숲 송파‧대치 2센터의 최은실 원장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설득력 있는 자기주장과, 대화와 토론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철저한 준비가 바탕 돼야
토론식 수업은 시간을 두고 미리 준비해야 효과적이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토론의 경우 먼저 개념과 용어를 정확히 이해한 뒤, 논리적인 오류 없이 문제를 풀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주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논리로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찌르는 일반적 토론과 동일한 원리다. 서 부원장은 “토론수업은 준비과정이 길다. 공부할 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내면화한 뒤 남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다른 친구의 질문에 틈을 보이지 않도록 예상 질문을 미리 뽑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학토론에서 개념이해는 교과서와 문제집에 있는 개념설명을 꼼꼼히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기본적인 문제에 개념을 적용해보며 개념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이때 풀이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며 좋다. 그 다음은 응용문제를 풀면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풀이에 적용되는 개념의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혼자 풀이과정을 큰 소리로 설명하며 막히는 부분이 없는지 등을 검토한다.
사고력&토론 수업의 경우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주체성과 정체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토론수업에서 수업의 주제에 맞는 교재를 선정해 그 안에서 토론할 주제를 찾아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논쟁하는 과정. 최 원장은 “따라서 어떤 주장을 세울 것인지 주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 후 풀이과정이나 배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문장형 문제나 서술형 문제에 대한 적응력도 쌓을 수 있다.
토론능력 키우기 위해 부모가 실천해야 할 것들
토론수업은 학생의 역할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하다. 학생들 곁에 서서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한편, 골고루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칭찬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모의 실천 역시 자녀의 토론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밥상머리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일례. 조 원장은 “생활의 문제가 모두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당당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게 이끌어내며, 경청하는 자세를 갖도록 대화를 이끌어 갈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토론과정의 하나인 글쓰기에 관해서는 완벽성만을 기대하기보다 말하기나 읽기, 듣기가 바탕이 돼야 효과적임을 인지하고 아이의 개성과 주장이 묻어나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을 덧붙였다.
tip) 우리 지역 토론식 수업 하는 곳
<수학 및 과학 토론수업>
올림피아드 송파센터 421-9999/강동센터 478-7892/광진센터 458-0301
와이즈만 송파센터 416-5222/ 강동센터 441-7774/광진센터 457-7969
시매쓰 가락점 448-8166/강동 명일점 429-9998
<사고력&토론수업>
지혜의 숲 송파‧대치 2센터 449-2413 어린이철학연구소 송파센터 409-9366
이루미독서스쿨 송파올림픽 교육원 406-6256/광진교육원 456-5353
송파 제이클래스 425-2445 엘씨논술학원 428-5131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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