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라르고’ 대표 - 선우 봉석(커피 로스터) 씨
‘달콤·쌉싸름한·꽃 향 나는·톡쏘는’…다양한 커피 맛 즐길 수 있어
생산지에 따라 다른 원두 자체의 캐릭터를 살리는 게 중요
커피의 기원설화를 보면 에티오피아의 염소치기 ''칼디''가 수도원 원장에게 준 열매를 무심히 불속에 집어 던져 버렸는데 너무나 좋은 냄새가 났다고 한다. 전 인류의 3분의 1이 마신다는 ‘커피’는 이렇듯 우연하게 필연으로 다가왔다.
축협에 근무하던 선우 봉석씨는 커피 애호가인 부인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1년에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부설 ‘커피학교’를 통해 전문가로 태어났다. 커피는 케냐, 탄자니아,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생산지에 따라, 로스팅(볶는) 단계에 따라 다양하고 미묘한 커피 맛을 자아낸다. 10년째 커피를 볶고 있는 로스터 선우 봉석씨는 “생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원두 자체의 캐릭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커피를 볶을 때는 시각과 후각, 청각을 동원해 ‘무심’ 상태의 집중력으로 해야 각각의 원두가 갖고 있는가장 최적의 향을 뽑아 낼 수 있다”고 했다.
볶은 지 7일 지나면 맛 떨어져
생두를 볶은 원두는 볶은 지 3일에서 5일 정도의 숙성 과정을 갖는다. 이런 숙성기를 거쳐야 더욱 좋은 향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되는데 볶은 지 7일이 넘어가면 제 맛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로스터로서 Cafe ''라르고‘를 운영하는 선우 봉석씨는 소량의 원두를 매일 매일 볶아 낸다. 커피를 볶을 때는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도 좋은 음악을 틀어 놓고 조용한 상태에서 원두를 볶아 내고 있다. ‘원두의 캐릭터가 잘 우러난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선우 봉석씨는 로스터로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깅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그 덕에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에 네 번이나 참가해 완주했다고 한다.
커피는 대화다
“커피 한 잔 할래?” 이 말이 무엇인가? 당신과 소통하기 위해 대화하고 싶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로스터 선우 봉석씨는 “커피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맛있게 집에서 원두커피를 즐기려면 핸드 드립을 이용할 경우, 한 김 나간 끓는 물(약 90℃)을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듯 천천히 부어주면 된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콜롬비아, 브라질,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 빈곤국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렇듯 농민들이 어렵게 생산한 생두를 귀하게 여기며 Cafe ‘라르고’에서는 원두커피의 주원료인 17~8개국의 아라비카(고급 생두)를 이용한 다양한 커피를 준비해 놓고 있다. 한림대학교 후문 초입 도지사 관사 맞은편에 위치한 Cafe ‘라르고’에 가면 춘천 시내를 한 눈에 관망 할 수 있다.
*Cafe ‘라르고’에서는 원두도 구매 가능하다.
문의: 264-3511 (http://blog.naver.com/swbs2001)
이은영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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