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 의 건강함이 깃든 음식을 준비하는 팔미농원
내 집에 온 듯 ‘편~하게’ 먹고 쉬다 갈 수 있어
좋은 먹거리와 경기민요의 신명에 약수(藥水)까지
갈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생활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품 안에서 ‘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춘천 시내를 빠져 나와 의암터널을 지나 우회전하여 찾아간 ‘팔미농원’은 시골 외가댁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안겨 주었다.
해독·이뇨작용에 좋은 삼백초
작년 겨울 ‘김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농원에서 열렸다. 삼백초를 비롯한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팔미농원 변복자 대표는 “‘바른 먹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미농원에서는 닭·오리 백숙, 청국장, 촌두부 전골, 콩탕, 메밀전병, 도토리 전병을 맛볼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모든 음식에 ‘삼백초’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설미원 대표 이봉훈씨는 “잎, 줄기, 꽃이 다 희기 때문에 ‘삼백초’라 불리며 야생초이다. 삼백초는 변비와 숙변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해독 및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크고 부인병에도 좋다”고 삼백초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약리 작용을 신뢰하는 팔미농원 변 대표는 직접 ‘삼백초’를 재배하며 농원의 모든 음식에 사용하고 있다.
갈색 빛 도는 구수함
삼백초를 기본으로 여러 한약재를 첨가한 닭백숙은 초가을 갈색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 색을 띄고 있으며, 한 수저 국물을 떠 먹어보면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함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약초 때문에 고기 색깔 또한 연하게 볶은 보리 색을 띄고 있다. 또한 팔미농원의 전골에 사용하는 두부는 직접 만든 것인데 두부색이 희지 않다. 이유는 두부를 만들 때 삼백초 가루를 첨가하기 때문이다. 농원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나 콩으로 만든 나물 반찬과 뜨끈뜨끈한 방 한 켠 담요를 ‘푹~’ 뒤집어 쓴 채 직접 띄운 청국장이 제대로 된 맛을 보여 준다. 메인 메뉴 한 쪽에서 시선을 끄는 메밀전병과 도토리 전병도 일품이다. 짙은 밤색의 도토리 전병보다 연한 빛을 띄고 있는 전병이 무엇인가 했더니 메밀전병이란다. 제대로 된 메밀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아 왔던 하얀 메밀전병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경기민요와 장고로 ‘흥’ 돋워
작년 겨울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던 팔미농원 변복자씨는 10년 전부터 취미로 경기민요와 장구를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국악인들이 모인 봉사단체 ‘반야회’ 회원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농원을 찾은 손님들의 여흥을 돋우며 함께 기분 좋은 시간을 즐기며 생활하고 있다. 이 곳 농원의 또 다른 특징은 별장 같은 분위기의 공간에서 숙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00평 규모의 농원일대에 마련된 족구장에서 족구를 즐길 수도 있고, 농원 뒤편으로 30여분 산에 오르면 ‘약수터’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렇듯 운동도 하고 가족과 자연을 즐기다보면 농원에서는 향기에 건강함이 배어있는 맛있는 요리들이 출출한 시장기를 달래주기 위해 먹기 좋게 기다리고 있다.
중>4월 넷째 놀·토 ‘두부체험’
김장체험을 시작으로 감자심기, 옥수수 따기 등 여러 체험을 계획하고 있는 팔미농원은 4월 네 번째 주 토요일에 신청 접수를 받아 ‘두부체험’을 실시한다. 이 날에는 팔미2리 주민들과 함께 마련한 장터도 열릴 예정이며 산나물, 갖은 장류 및 동동주와 풍성한 먹거리가 방문객과 체험자들을 위해 준비된다.
* 문의:261-0134
이은영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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