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주도성과 자신감을 키워 줄 수 있는 유아교육이 필요
유아의 발달과정에 적합한 교육으로 유아교육에 대한 소신을 펼쳐 왔던 하바(031-205-2533)의 이승민 원장. 수원에서는 유일하게 녹색문단과 창조문학신문사 주최로 열린 교육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하바의 담쟁이 교육은 생명을 살리는 교육과정으로 녹색문단의 여러 가지 취지에 부응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한 이 원장은 ‘비교와 경쟁으로 치닫는 현재의 유아교육에서 부모의 지나친 관리는 아이의 주도성, 자신감을 죽이는 교육이 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그녀는 요즘의 유아들은 엄마가 연출하는 무대의 배우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블로그를 예로 든다. 블로그에서 다양한 표정을 짓는 아이는 엄마의 지시에 따라 모델의 역할을 수행하는 듯하다고. 부모의 욕구충족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돼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단다. 유아들이 그 시기에 누려야 할 권리와 욕구는 무시당한 채 엄마의 선택에 따라 이끌려 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많은 부모들이 특별한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는 명분 아래 오히려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들지는 않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유아발달이론, 육아코칭 강의를 하는 어머니 교실을 열고 싶어
“다양한 체험이 중요한 유아교육이지만 전문가가 부분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요. 한 선생님의 전반적인 보살핌 속에서 실수를 해도 격려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중요해요.” 인지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녹아들어가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아이들의 욕구가 해소될 수 있고, 내가 하는 것들이 존중받고 격려 받는 데서부터 시작된단다.
99년 놀이학교로 하바를 처음 시작할 때도 아이중심으로 설계된 교구로 감성적인 전달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영어교육이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면서 하바는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교육적인 소신만큼은 확고했던 그녀는 영어도 인성, 사회성, 창의성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 생각했다. 주입이나 인지 위주가 아닌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유아 교육의 틀에서 영어를 교육할 수 있는 담쟁이 교육과정을 실시하게 되었다. “처음 5년은 하고 싶은 것을, 그 다음 5년은 할 수 있는 것으로 운영해 왔다. 앞으로의 10년은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교육과정을 계속하고 싶다.” 는 이원장은 유아발달이론이나 육아코칭에 대해 강의하는 제대로 된 어머니교실을 열어 나갈 뜻을 전했다. 아이 위주의 교육은 당장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꿈들을 쌓아가게 할 것이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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