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거제시장공천, 윤영 대 김현철 대결구도로 가나

지역내일 2010-03-03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윤영 국회의원과 YS 차남 현철씨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거제선거구에서 차기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김현철(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씨가 시장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특정후보를 공개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지난 2월 27일 열린 김한겸 시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시장에 대해 "거제를 이끌어갈 최적인 인물"로 추겨세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같은날 영상메세지를 통해 "거제시 발전을 의한 많은 역할에 기대한다"는 덕담을 통해 김 시장과 김 소장에게 힘을 보탰다.
김 소장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이 번 한나라당 공천에서 김시장을 지지한다는 선언에 다름아니어서 지역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는 거제에서 차기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는 김 소장이 ''시장선거판에 뛰어들 경우 편가르기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었다.
치열한 공천과정에 관여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입장표명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에서 김 시장을 배제하고 있는 윤의원의 입장과 정면 충돌한다.
또한 다른 공천 신청자들과도 등을 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 지지표명 배경을 두고 한 지역인사는 "김소장은 김시장의 조직을 얻어 기반을 확보하고, 김시장은 YS측의 지지로 공천을 따내겠다는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현철씨가 2012년 4월 예정인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2년정도 앞두고 벌써 국회의원 선거구도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선거를 계기로 김시장-김소장 그룹과 윤의원-시장 공천자 그룹 간의 치열한 파워게임이 시작됐다는 진단이다.
윤영 의원은 두번의 시장선거에서 김시장과 맞붙으며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공개석상에서 조차 인사나누기를 거북해 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지난 1, 2월 한달 동안 200여개 마을을 돌며 진행된 윤의원의 의정보고회에서도 김시장은 완전 소외됐다.
이에 따라 김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러한 가운데 김 소장의 김시장 지지공개표명으로 한나라당 공천은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연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지지발언을 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YS와 현철씨의 지지로 김 시장이 ''무소속''에서 다시 당 공천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됐기 때문이다.

김소장의 개입으로 한나라당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공천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가 공천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에 입을 정치적 충격이 적지않을 것이며, 이는 향후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에 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
공천과정은 물론, 공천결과에 따라 시장선거는 두 사람간의 대리전양상으로까지 번질 공산이 크다.
각각 지지 후보가 공천을 받지못할 경우 누구든지 자신의 선거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후보나 유력후보를 무소속으로라도 내세워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어보인다. 현재로선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2년뒤의 국회의원선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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