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학습의 3요소와 두뇌기능평가

지역내일 2010-03-22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 2가지가 (1) 열심히! (2) 잘~ 이라는 말을 학습법을 강의 하시는 곳에 가면 자주 만나게 된다. 웃자는 얘기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학생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에 매진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은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여러 가지 공부에 관한 이론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본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공부에 관련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다. ‘과연 공부는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통하여 이루어지는가?’ 학부모님들과의 상호소통이 가능한 강의 현장에서 이 질문을 던지면 백이면 백 같은 대답이 나온다. 그 대답은 ‘뇌’다.


 


학습의 3요소


필자가 분류하는 학습을 이루는 요소 3가지는 (1) 시간+노력 (2) 학습법 (3) 두뇌능력이다. 학습을 더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하는 자동차 경주에 비유한다면 (2)학습법은 좋은 운전기술에 해당되며, (3)두뇌능력은 성능이 좋은 자동차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성능이 뛰어난 자동차를 가지고 좋은 운전기술을 익힌다면 더 적은 (1)시간+노력을 투자하더라도 더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에 언급했듯이 필자가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은 ‘뇌’로 사실상 학습법도 두뇌가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뇌능력이 학습을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이 중 하나라도 소홀히 다루어져서는 안되며, 각 요소들이 서로 적절하게 작용하여야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각 요소의 중요도를 따져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학습의 결과물을 간단하게 (1)*(2)*(3)으로 산출 비교해 본다면 5*5*1=25이지만 3*3*3=27이 되듯이.


 


두뇌기능평가


 자동차경주에 출전하려는 우리 자녀들이 과연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두뇌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공부가 결국 인생의 장거리운전(초등~고등까지만 해도 12년, 요즘은 평생학습이라고 부른다)이라면 자동차 바퀴에 바람은 적당한지, 엔진오일은 괜찮은지, 때론 비도 만날 텐데 와이퍼는 잘 작동하는지, 출발하기 전에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 중간 일정시점에 재점검 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나름 탁월한 운전기술과 노력으로 두뇌능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들도 있는데 점검을 통하여 그 부족한 부분이 보완된다면 탁월한 운전기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직업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콩쥐팥쥐 이야기 중에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부분을 생각할 때마다 두뇌도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본다. 실제로 학습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좋다는 많은 투자를 해보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였다’고 얘기한다. 지금은 아이가 학습동기가 없다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어떻게 해줄 수 없는지 고민하시는데 필자가 지금까지 만난 거의 모든 학생들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동기가 사라지기 시작했지 애초부터 동기가 없지 않았다. 이 동기가 사라지는 악순환과정을 보면 부모/교사의 학생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시작된다. 과도한 기대, 저평가, 소외, 무관심, 신체적/심리적/언어적 학대가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이 부작용으로 공격적 행동, 중독적 성향을 나타내게 되면서 학습부진의 악순환과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자녀의 독(뇌)이 금이 간 상태인지, 밑이 뚫린 상태인지 전반적인 상태를 조기에 평가하는 것은 학생들이 이렇게 비효율적인 학습 때문에 공부동기가 사라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변화하는 두뇌


 얼마 전의 일이다. 전에는 항상 ‘힘들어요…난 머리가 나쁜가봐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아이가 이러한 두뇌기능평가와 개선 훈련 후에 시험에서 처음으로 올백(전과목 만점)을 받고 ‘새로 태어난 기분!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본 필자는 그 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신비하게만 여겨지던 뇌를 현대과학은 베일에 쌓여있던 뇌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특히 학습과 관련된 두뇌의 기전이 활발하게 연구되면서 이러한 연구결과와 두뇌는 특정한 자극이나 훈련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신경가소성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두뇌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제 공부 못하는 뇌를 첨단 뇌과학을 통해 공부 잘하는 뇌로 만드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학습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러한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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