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를 이용한 하천정비 방안을 연구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하천정비에 사용되는 나무는 숲가꾸기 부산물이어서 자원재활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 조상들이 신라시대부터 하천공사에 활용했던 방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이어서 매우 자연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1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연구교류협력 및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하천개발사업이 자정과 건전한 수생 생태계 복원은 물론 탄소 저장 기능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다목적 사업으로 추진되게 된다. 2013년까지 숲가꾸기 125만㏊에서 수집되는 650만㎥의 산물을 하천정비사업에 재활용하게 되며, 탄소배출 감소 효과는 물론 최대 1조원의 공사예산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사업과정에서 약 21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간벌 등 숲가꾸기는 건전한 숲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채산성 문제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 간벌재도 대부분 현장에 방치돼 목재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간벌재를 하천정비사업에 재활용하는 시공법이 실용화되면 숲가꾸기 사업과 친환경적 하천정비사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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