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해설가 교육 어디서 받을 수 있나?
“숲해설가와 함께 하니 숲이 제대로 보이네”
숲 해설가 되려면 숲해설가협회 등 관련단체에서 전문교육 받아야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 운영중인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삼락습지생태원의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주말이면 산, 공원 등 숲으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숲 생태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숲 해설가’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숲 생태 지도사’로도 불리는 숲해설가는 공원,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무와 숲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효율적인 산림 탐방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숲해설가는 숲 관련 단체의 숲 체험 프로그램을 이끌거나 전국휴양림이나 수목원, 국립공원 등에서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업적인 목표보다는 숲이 좋아 더 알고 싶어서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금정구청에서는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숲해설 ‘숲속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숲 생태 관련 단체에서 전문교육 받아야 숲 해설가로 활동할 수 있어
아직 산림청으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이 없는 부산의 경우 숲해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 한국화훼소비자회, 부산숲생태해설가회 등 관련 단체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방송통신대학 평생교육원에서도 숲 해설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사)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가 3월 말 산림청으로부터 정부인증기관으로 인가받을 예정이고, 한국화훼소비자회도 인가 등록을 위해 준비중이다.
대개 16~20주 동안 주당 2~4시간씩 교육받으며 환경교육론, 숲 생태학,식물(초본 · 목본)의 이해,숲해설 워크샵 등으로 교과과정이 구성된다.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관계자는 “부산에서는 숲 해설 관련 민간단체 회원 500~1000명 정도의 숲 해설가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청, 금정구청, 해운대구청에서는 2명씩 숲 해설가를 채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도 전문 숲해설가를 채용해 유치원, 학교 등에 찾아가는 숲 해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대연수목원, 삼락습지생태원 등에서 상설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고 소개했다.
부산 금정구의 경우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숲해설 ‘숲속유치원’을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1회 운영한다.
부산지역에서는 (사)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 한국화훼소비자회, 부산숲생태해설가회 등
숲 해설 관련 단체가 활동중이다. 사진은 부산숲생태해설가회 회원 활동 모습.
숲 해설가 교육 이수자의 연령대 다양, 아직은 자원봉사 활동가가 많아
자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 지자체, 기업에서도 숲 해설가들을 많이 찾고 있다. 또 초·중학교들이 현장 학습을 생태계가 살아 있는 숲으로 오고 있고, 숲 해설가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 숲 해설 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숲해설가의 처우가 아직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의 경우 채용된 숲 해설가 4명과 녹지관리원에게 하루 4만1천원의 인건비와 5천원의 부대경비를 지급하고 있다.
수목원, 자연휴양림 등 공원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 지역 숲 해설가의 경우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약간의 수고비를 받기는 하지만 교통비 정도에 불과하다. 하야리아 시민공원, 석대 수목원 등이 조성되면 숲해설가의 활동 범위와 처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훼소비자회 관계자는 “숲 해설가 교육 이수자의 연령대가 30~70대로 다양하지만 실제 활동하는 사람 중 정년퇴직한 분들이 많다. 하지만 돈보다는 보람 있는 주말 직업으로 선택하는 젊은 층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tip
숲 해설가 교육 과정 이수받을 수 있는 곳
● 한국화훼소비자회
각종 꽃 행사와 숲해설사, 공원활동가, 원예교실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화훼소비자회에서는 오는 4월 5일 개강하는 숲 생태 초급 강좌를 개설한다. 매주 월, 화(오전 10~12시) 주 2회 8강좌로 구성된 이번 강좌에는 숲 생태에 관심 있는 부산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연수목원 내 생태관에서 열린다. (교재비 및 재료비 포함 5만원)
한국화훼소비자회에서 지난해 출범시킨 (사)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는 숲해설, 공원 활동가 심화과정을 배울 수 있는 ‘그린아카데미’를 개설한다.
051)643-8801, http://cafe.daum.net/kfpca
● (사)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
지난해 창립해 어린이대공원, 금정산, 장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는 3월 말 부산지역에서는 최초로 산림청 인증기관으로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5개월 과정인 숲 해설가 전문 교육 과정을 4월 말 경 개설해 40여 명 정도 숲 해설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051)868-6454, http://cafe.daum.net/pukyng.forest
● 부산숲생태해설가회
2009년 교육청 놀토프로그램 진행 기관으로 지정된 부산 숲생태해설가회는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내 부산시청숲체험센터에서 숲해설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 숲체험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숲생태아카데미(1개월 과정)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는 6월, 10월~11월경 2회, 3회 숲생태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051)557-6564, http://cafe.daum.net/busanforestcenter
tip) 숲 체험 프로그램 참가할 수 있는 곳
전국 30여개의 국립 자연휴양림에서는 다양한 숲 체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해운대 장산
●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자연체험 프로그램 운영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는 매년 대연수목전시원, 삼락습지생태원(감전야생화단지), 금정산(남문연못 일원) 등 생활속 자연에서 숲이 주는 가치와 기능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ㆍ 운영기간 : 2월 ~ 11월
ㆍ 대상 : 유치부, 초ㆍ중ㆍ고 및 일반시민
ㆍ 장소 : 대연수목전시원, 삼락습지생태원(감전야생화단지), 금정산(남문연못 일원) 등
ㆍ 강의내용 :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강의 및 실습
ㆍ 수강료 : 무료
ㆍ 신청기간 : 수시
ㆍ 신청방법 :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홈페이지(www.greenbusan.go.kr) 신청
ㆍ 문의 :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051)888-7136
● 숲체험 학습센터 2010년도 숲 체험교실
ㆍ 운영기간 : 2010. 5. 1 ~ 10. 30(6개월)
ㆍ 교육장소 : 어린이대공원내 놀이동산 뒤 숲 체험학습센터
ㆍ 교육시간 : 매일(평일 10:00~13:00, 주말 10:30~13:30, 월요일 휴관)
ㆍ 교육대상 : 유치원생, 초·중학생 및 가족 등
ㆍ 참 가 비 : 무료(교통비,점심, 간식 등은 개인별 지참)
ㆍ 숲 체험학습의 주요내용 :
▷ 숲 생태계의 전반적인 이해, 식물의 구분 및 관찰활동
▷ 나무 물오르는 소리듣기, 나뭇잎을 이용하여 천에 물들이기
▷ 눈 가리고 숲 속길 걷기, 자연의 소리 오감으로 느끼기, 숲속의 골든벨 등 유치원생, 초·중학생 등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
ㆍ문의 : 051)888-3594(부산시청 환경정책과 숲 체험교실 담당자)
● 동래구 ‘쇠미산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 운영
부산 동래구는 4~9월 동래구 사직동 쇠미산 정상 부근 구민의 숲에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을 운영한다.
이 학습장은 개구리·도룡뇽 등이 사는 습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개구리와 도룡뇽의 성장과 특징을 알아보는 ‘숲에서 사는 동식물 알기’ ▲나뭇잎으로 모자 만들기 ▲나무의 물 마시는 소리 듣기 ▲산지환경 정화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래구는 이를 위해 학습장에 표지판과 종합안내판, 이정표, 개구리 도룡뇽 등의 성장과정 등을 담은 해설판 등 안내시설과 습지관찰 데크 등을 설치했다.
한편, 동래구는 또 오는 3월까지 학습장 운영을 위한 숲 해설 및 생태체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문의 : 동래구 환경위생과(550-4381~4384)
● 남부지방산림청, 장산 대천공원에 숲 해설가 배치
남부지방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소장 권영계)는 산림서비스사업추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숲해설가 3명을 선발, 부산 해운대 장산 대천공원에 배치했다.
산림청은 숲해설을 통해 산림에 대한 이해를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원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숲체험 등을 통해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소년, 저소득층, 장애우,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숲해설 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숲이 주는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한 숲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문의 : 055)370-275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