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최일선 치안을 책임질 ‘파출소’ 10곳이 부활하고 일부 지구대는 폐지된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관할 5개 경찰서를 상대로 의견을 접수한 결과 동부경찰서 관내 판암파출소와 둔산경찰서 관내 진잠파출소 등 10곳이 파출소 부활 후보지로 파악됐다.
지난 3일 ‘파출소 추가 확대 관련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동부서는 현행 지구대 체계 전면 폐지 및 파출소 체제 부활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인해 종전 식장산지구대에서 판암파출소 1개만 분리운영하고 4개 지구대는 현행처럼 유지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판암파출소는 14명이 3개조(조별 4명) 2교대로 판암1·2동과 대청동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
서부경찰서는 서남부권에 조성 중인 도안신도시의 치안수요를 감안해 ‘구봉지구대’를 폐지하고 구봉과 가수원, 도안파출소 등 3개 파출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부경찰서도 담당면적이 넓은 ‘남대전지구대’를 폐지하는 대신 석교·옥계파출소와 대흥·문창파출소 등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유천동의 치안수요를 고려해 유천파출소를 신설하고 ‘유등지구대’는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했다.
대덕경찰서에서는 인구 과밀에 따라 치안수요가 느는 송촌동 지역에 송촌파출소를 신설하는 한편 송촌동을 담당하던 ‘송촌지구대’의 명칭을 회덕지구대로 변경하기로 했다. 둔산경찰서도 진잠파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경찰청은 일선서의 의견을 토대로 개편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본청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도입된 현행 지구대 체제는 주민들과의 대면접촉이 떨어지고 담당지역이 넓어 출동지연과 순찰 감소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7년여 만에 부활하는 파출소가 풀뿌리 치안을 책임지는 첨병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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