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경기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시내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6으로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이상일 때는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100 이하일 때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내수판매 증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업종의 BSI가 146으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와 1차 금속이 각각 143, 조립금속 142 등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영향을 받는 음식료품, 가구 및 기타, 의복·가죽 업종은 BSI가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부문별로는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전환 조짐 등 글로벌 금융악재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확대 기대감 등으로 내수(134), 수출(123) 모두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고, 설비 가동률(140), 생산량(138), 설비투자(112) 부문도 경기를 낙관했다.
국내 경기를 예측하는 질문에서는 점진적 회복을 의미하는 ‘U자형 회복’을 전망한 업체가 47.7%, 빠른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을 전망한 업체가 4.5%로 조사됐다.
그러면서도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란 응답도 각각 38.7%, 9.0%로 나타나 본격적인 경기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과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개도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 기업들이 2분기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유가상승,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대외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