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출신 강명수 작가가 엔도슈사큐의 ‘침묵’을 우리나라 최초로 연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침묵’은 오는 3.10(수) 오후 8시, 전민동 성당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올려지는 연극이다. 일본 작가 엔도슈사큐의 소설 ‘침묵’은 인간에 대한 신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침묵은 일본이 낳은 최고 현대소설가 엔도슈사코의 대표작으로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라는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소설적 재미를 곁들여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서술한 작품이다.
강명수 작가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강한 자와 약한 자, 성자와 평범한 인간, 영웅과 용렬한 자 등으로 구분되어 태어나고 강한 자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불에 태워지고 바다에 던져지는 박해를 견디며 순교에 이를 수 있지만 약한 자에겐 순교보다는 배교가 인간적인면에선 당연한 거라는 생각을 한다”며 “세상엔 강한자 보다는 약한자가 더 많고 예수님도 약한자를 구원하고 사랑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감내하셨기에 연극 침묵도 배교를 칭송하는 면에서가 아닌 약한 인간을 사랑했던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극”이라고 강 작가는 강조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연극 침묵은 ‘순교는 위대하고 배교는 비굴하다’는 흑백논리적 사고는 인간의 시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순교자와 배교자 모두에게 당신의 사랑을 동일하게 적용하신다는 점을 일깨운다. 따라서 침묵이야말로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공평한 사랑의 응답이라고 연극 침묵은 외친다.
3.10(수) 오후 8시|전민동 성당|016-461-4351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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