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소장의 내일을 여는 부모교실

아이 앞에서 거짓말하는 부모

지역내일 2010-02-08
 아이 앞에서 거짓말하는 부모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에게 ‘정직하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공부는 못해도 잘못이 아니지만, 정직하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도리를 못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그런데 ‘거짓말’에 대해 곰곰 따져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어린 아이들은 자기 물건과 다른 사람 물건에 대한 경계가 분명치 않을 수 있고, 현실과 상상속의 바램을 혼동하기도 한다. 어떤 물건을 갖고 싶으면 ‘친구가 주었다’고 둘러대기도 하고, 주말 지낸 이야기시간에 옆 친구가 어제 놀이동산에 갔었다고 하면, 지난 여름에 다녀온 경험을 마치 어제 다녀온 것처럼 나도 갔다 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의도적이고 교활한 거짓말과 아이들 수준에서 모면하려는 거짓말은 차이가 있다. 좀 더 성장한 청소년들은 친구관계를 이용하려고 계획적인 거짓말도 써 보기도 한다. 


 부모는 어떠한가. 부모로서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 한 경우는 없는가. 아마도 거짓말 한 적이 없다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할 것이다.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여 음식 맛이 없어도, 맛이 좋다, 잘 먹었다고 말하고, 돈이 없어도 있다고, 또는 있어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있다. 집전화가 울리는데, 아이들에게 ‘엄마 나갔다고 해라’ 또는 아직 출발 안했으면서 ‘10분 전에 출발했다고 해라’고 시킨 적은 없는지, 부부싸움에서 아이를 메신저로 하여 사실이 아닌 말을 아이에게 시킨 적은 없는지.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걸리면, 뒷좌석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다 보고 있는데 억지 변명을 한 적은 없는지.


 훌륭한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솔직함도 중요하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때로는 일관적이지 못한 언어나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직하라’고 말한 그 단어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언어와 행동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삶의 기틀을 형성해간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했을 때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반항심을 표현할 때 부모 자신의 뒷모습을 한번 더 되돌아보자. 

김지신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
(02)401-04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