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 김지숙 씨는 최근 거울을 볼 때마다 부쩍 머리숱이 적어진 듯한 생각이 든다. 특히 정수리 부분에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하다. 오랜 전부터 샴푸 후에 머리카락이 좀 많이 빠지고 잘 끊어진다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김 씨. 요즘 허전한 정수리 때문에 대여섯 살은 더 들어 보이는 것 같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성탈모, 방심하다 외모컴플렉스로
최근 임신출산이나 노화로 인한 호르몬변화에 따른 탈모 이외에도 스트레스, 다이어트, 공해, 각 종 질환 등의 영향으로 여성탈모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탈모가 정수리혹은 이마에서부터 정수리까지로 이어져 남성탈모에 비해 그 범위가 커 엄청난 외모콤플렉스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탈모환자 대부분은 스스로 유전으로 인한 탈모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한 탈모를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탈모초기일 경우, 대다수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샴푸를 바꾸거나 미용실을 찾아 머리에 모발영양이나 두피각질제거 등을 받는 등의 대처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발영양은 황폐한 밭에 난 채소를 가꾸는 임시방편일 뿐이며, 무리하거나 일회적인 각질제거는 탈모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샴푸는 탈모치료제가 아니라 세정액
‘이 샴푸가 한방성분이 있어서 좋다더라고’, ‘요즘 이 샴푸가 인터넷에서 불티나게 팔린데’
탈모의 징후를 느껴본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입소문에 혹해 일반샴푸보다 두세 배는 비싼 인기 샴푸들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은 돈대로 깨지고, 별 효과를 못 보거나 오히려 비듬이나 두피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다.
스펠라랜드 대구반월당센터 정민아 원장은 “샴푸는 탈모두피치료제가 아니라 세정액일 뿐”이라며, “탈모는 샴푸로 치료할 수 없으며, 두피타입과 건강에 맞춰 적절한 샴푸를 선택 사용해 두피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성이나 민감성 두피의 경우, 세정작용은 뛰어나지만 두피에 자극을 주는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지 않은 천연샴푸를, 지성 두피의 경우 세정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일반천연샴푸보다는 천연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이나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는 길이다.
두피·모발진단으로 탈모원인 찾아 예방해야
탈모원인과 두피상태, 체질, 생활습관에 따라 탈모는 진행속도와 상태가 제각각이다. 때문에 탈모초기 혹은 탈모가 의심될 때 전문적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여성탈모의 과정은 두피가 건조해진 후 일정 기간을 거쳐 지성화되며, 모발이 점차 가늘어져 빠지게 된다”며, “현미경을 통해 두피와 머리카락의 상태와 노화정도를 관찰하고 상담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찾아 탈모를 예방하고 두피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모발을 통해 각종 중금속과 영양 미네랄 성분을 분석하는 것도 탈모의 원인분석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탈모드 대구달서점 김정득 원장은 “중금속이 우리몸에 쌓이게 되면 두피의 순환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유발의 원인이 된다”며, “중금속검사를 통해 탈모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두피재생 통한 모근강화로 신생모발 성장도와
두피관리는 보통 클렌징, 영양공급, 특수관리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클렌징단계에서는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통해 두피의 상태를 교정하고 살균과 상처부위 소독을 통해 두피를 진정시킨다. 이어 깨끗해진 두피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두피를 재생시키고 모근을 강화시켜 신생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김 원장은 “경우에 따라 생활습관 재점검이나 우울증 검사 및 치료, 특수내분비계 검사 등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비용은 물론, 탈모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샴푸는 저녁 10시 이후에
평소 두피관리 또한 탈모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두피타입에 따라 건성은 이틀에 한 번, 지성은 하루에 두 번 샴푸를 하는 것이 좋으며, 샴푸 시에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 긴 시간 두피를 닦아주어야 한다. 샴푸는 세포가 분열하고 혈류량이 많은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해주어야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줄 수 있다.
샴푸 후에는 선풍기나 찬바람으로 즉시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다. 두피에 수분이 오래 남아있을 경우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하루 2~3회 두피영양제로 두피에 충분한 영양제를 공급해주거나 두피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종합비타민 복용이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두피건강에 바람직하다. Tip 탈모관리 10계명 1. 항상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라. 2. 하루 10회 두피마사지를 하라. 3. 식사는 한식위주로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하라. 4. 종합영양제나 두피모발전용비타민을 복용하라. 5. 주 3회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6. 밤 11시~새벽 1시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어라. 7. 금연과 절주를 하라. 8. 스트레스를 없애라. 10. 인내심을 갖고 치료하라.
9.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라
도움말 탈모드네크워크 대구점 김정득 원장
김선영 리포터 ticcle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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