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전문 전문경영인(CEO)양성을 위해 설립된 경북농민사관학교 입학경쟁율이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향토전통식품 전수과정 등 일부 일부 학과는 3.4대 1의 경쟁율을 기록하는 등 일반대학가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17일 2010년도 교육계획을 확정하고 24개 과정의 825명의 교육생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주까지 원서를 접수한 결과 1259명이 지원, 1.53대 1의 경쟁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3대 1의 경쟁율을 훌쩍 넘어섰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최근 전국적인 농업인 교육모델로 채택되는 등 경북의 농어업인 교육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농민사관학교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매년 듣고 싶은 과정을 농어업인이 직접 골라서 들을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009년부터 참여 대학간 연대의식 및 교육생의 동질성을 고취하기 위해 교육생을 교육기관별 개별모집에서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일괄 모집하고 있다.
경북농민사관학교에 따르면 한식의 세계화에 맞춰 올해 새롭게 개설한 향토전통식품전수과정이 3.4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농어촌체험지도사과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대 1, 귀농인영농정착과정, 농촌여성농산물가공창업과정, 친환경축산전문과정, 말(馬)산업전문인력양성과정, 농산물마케팅과정 등 5개과정이 2대 1 이상의 경쟁율을 보였다.
특히, 농어업인들의 교육수요에 부응해 올해 신설한 말(馬)산업전문인력양성과정(경북대), 농기계운전 및 정비기능사(경북도립대) 등 7개과정이 10일간의 짧은 교육생 모집 기간에도 평균 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수 경북도 쌀산업 FTA대책과장은 "FTA체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조례제정?학점제 도입 및 단계별 능력인정 등 법적?제도적으로 평생교육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지역특성에 맞게 수요자 중심의 현장위주의 맞춤형 교육체계구축으로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실시해 억대농 창출의 요람교육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1년단위로 운영되며 경북도와 운영협약을 맺은 경북대, 대구대, 경북도립대 등 도내 13개 기관이 공동으로 과정을 운영하며 15시간 1학점으로 연간 7학점이상을 취득해야 수료한다. 지금까지 3313명이 배출됐으며 경북도는 마을당 1명씩 1만5000명의 전문농업경영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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