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달학원 기고

성공적인 새 학기 준비

지역내일 2010-02-21

성공적인 새 학기 준비


 새 학기가 가까워지면 의례히 분비는 곳. 바로 서점과 문구점이다. 새 학기 중고생들의 분주한 모습 사이에서 떠올려지는 필자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부끄럽게도 정작 중요한 준비들은 잊은 채 공구들을 갖추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주도 학습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실천하고 수정해 가는 과정 즉, 특별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귀찮고 어려운 것을 마치 문구점에서 필기도구를 고르는 것처럼 즐겁게 하는 학생들에게 허용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새 학년 학습을 위해 준비해할 것 몇 가지를 꼽아보자.


 


 첫째는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새 학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시중에 많은 학습에 대한 소위 비법책들을 보면 계획 짜기에 관하여 자세히 알려주고 있지만 문제는 책마다 다르고 각자의 성향에 따라서 거듭 수정이 되어 마침내 최적화된 자신 만의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비법책들의 계획을 무작정 따라 하기 보단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의 성격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나의 개성과 성향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 집에서는 절대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방과 후 집에서 인터넷 강의나 자습의 시간을 많이 배분한다거나 성격이 너무 꼼꼼한 사람이 오답노트와 필기노트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는 것 등이 잘못된 계획의 좋은 예이다. 자신을 모르고 세운 계획은 결국 지속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학년의 성적표도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취약한 것이 무엇인지, 비교적 성취도가 좋았던 것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이 자기만의 학습 패턴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분석이 없이 무작정 학습에 뛰어든다면 작년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은 불 보듯 훤한 일이다.


 


 둘째는 실패감을 성취감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적어도 중상위권이하의 학생이라면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상담을 해보면 여학생들은 비교적 수학과 과학에, 남학생들은 국어와 영어에 있어서 노력을 해도 안 된다거나 기초가 없어서 회복시키기에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학습된 무력감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 진학의 꿈을 가릴 만큼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불안을 유발하는 요소들로 절대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취약한 과목만큼은 그 날 배운 교과서 내용을 그 날 다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문제집이나 참고서는 과목당 한 개 만을 정해 반복해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셋째는 자신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집안에 공부를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정리하고 컴퓨터 안의 게임도 절제할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삭제하는 것을 권한다. 책상과 책장도 되도록 단순화시키는 것이 좋다.


 학원이나 인터넷강의, 과외 등에 의존하면서 끌려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것 역시 정리 대상이다. 만약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공부계획에 정확히 포함시켜서 본인이 컨트롤하는 영역으로 삼고 자기 주도 학습의 일부가 되게 해야 한다.


 안정된 인간관계 역시 환경에 해당한다. 새 학기에는 낯선 사람들로 인해 긴장하거나 위축을 받을 수 있으므로 먼저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선생님께 좋은 첫인상을 주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어 학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빨리 사귀게 되면 학교 안에서 동료애를 느끼고 기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 학습의 피로도 덜 느끼게 된다.


 


 끝으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데 가장 중요한 준비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가장 좋은 동반자는 본인임을 깨닫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난 역시 안 된다’는 부정적인 결론보다는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하고 ‘될 때까지 해보자’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새 학기에 조금은 긴장도 되고 낯선 환경에 어색할 수 있지만 누구도 예외 없이 다 그렇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왔을 때에도 적응하기 바쁘다면 시작이 너무 느려서 따라잡기에 급급한 레이싱이 될 수 있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지금부터 달려보자. 워밍업이 되었을 때 중간고사를 보게 된다면 새 학기에 만족할만한 성취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영임


과학전문 공달학원


상담교사


(02) 41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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