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담어학원 특별초청세미나

입학사정관제와 10년 후 인재를 말한다

지역내일 2010-02-19

대전청담어학원은 지난 11일 캐피탈타워에서 청담러닝 정호준 이사가 ‘변화의 중심에서 해법을 찾다’를 주제로, 전 시카고대학 입학사정위원이자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화 부분 조 훈 고문은 ‘입학사정관제와 10년 후 인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세미나에는 초·중·고 자녀를 둔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중간제목-“변화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생존전략이자 경쟁력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외고입학전형체제 개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 입학사정관제전형시행 등으로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외고 입시에서 앞으로 영어 듣기나 내신성적은 모두 배제하고 중학교 2~3학년 영어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또한 초·중·고 영어수업시간이 1시간씩 늘어나며 2012년부터 서울지역 영어시험이 기존 단답식에서 300~500자 정도의 긴 논술형의 문제도 출제될 전망이다.
청담러닝 정호준 이사는 “변화를 알고 이 변화의 흐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한발 앞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생존의 전략이자 경쟁력”이라면서 “이제 단순히 학교 성적과 입시에 대한 고민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의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고 자녀의 다양한 잠재력과 역량을 조기에 진단하고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 등을 골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원한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계획· 학습하고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높임은 물론 세상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영어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중간제목-스펙은 그 사람이 그려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작성해야
입학사정관전형은 대학 뿐 아니라 특목고, 국제중·고등학교, 자사고 등에 이르기 까지 입학전형에 큰 영향을 끼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시카고 대학 입학사정위원이자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화부분 조 훈 고문은 과거 입학사정관과 아이들을 컨설팅했던 경험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걱정과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독서, 봉사활동 등 4가지 요소를 면밀하게 살펴본다. 입학사정관은 정해진 시간 내에 학생들의 면접을 통해 당락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관성 없는 소개서,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습계획서, 반장 몇 번, 양로원과 고아원 봉사활동 몇 시간, 여름방학 때 30권 독서 했다는 식의 스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 평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관성과 성숙도다. 예를 들어 어릴 때 꿈은 자주 바뀔 수 있고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바뀌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일관성이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롤모델, 가족 등 과거의 깊이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왜 영어와 수학을 공부했는지, 왜 학교를 선택했는지 등에 대한 학습과 진로, 진학에 대한 동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야 한다. 또한 빠져서는 안되는 부분이 바로 자신의 단점이나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다. 단점도 인정해야 하고 아이가 단점을 스스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분석력(리서치역량)과 자기주도성을 살펴보는 학업계획서는 직업, 전공, 학교, 커리큘럼 등에 대해 명시하고 학습방법에 대해서 자주학습능력, 시간관리, 문제해결능력이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독서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정보와 표현의 힘, 관심분야와 미래탐구의 힘 등이 독서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은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활동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 훈 고문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소개서나 활동 등은 화려한 천 조각을 모아 놓은 누더기에 불과해 입학사정관이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서류를 봤을 때 그 사람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스펙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포항공대 영어공영화 전면 시행이 발표됐다. 이는 포항공대를 벤치마킹한 홍콩의 과학기술대학이 대학평가에서 포항공대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원인으로  ‘영어’가 지목되었기 때문에 내려진 결단이었다.
또한 모 학생이 서울 홍콩 미국의 아이비리그 등 17개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고 11곳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 이는 ‘영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 학생은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면 선택의 기회는 30%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 훈 고문은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전형의 하나의 방식이 아니라 글로벌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나라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의 한 축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기주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내 꿈을 설정하고 내 인성과 적성과 학습에 대한 성향을 갖고 접근하면서 하나하나씩 만들어가는 연습을 한다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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