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에 입맛까지 떨어지는 겨울. 입맛 당기는 음식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럴때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주고 거기다 건강에도 좋다면 일석이조. 입맛 당기는 음식을 찾아서 관저동에서 소문난 맛집 ‘동파육과 꽃삼겹’을 찾아가봤다.
‘동파육’ 좀 생소한 이름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메뉴다. 동파육은 송나라 제일의 시인이며 문장가이며 당송팔대가로 알려진 소동파가 개발해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인이며 문장가였던 소동파 였다면 당연히 좋은 안주에 좋은 술을 찾았을 터. 산삼주와 곁들여 먹는 동파육은 최고의 찰떡궁합이다. ‘동파육과 꽃삼겹’이라고 식당 간판을 내 걸었으니 이 집의 대표 메뉴 역시 ‘동파육’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동파육은 돼지고기로 만들 수 있는 최고 요리지요. 이 동파육은 소동파 시인이 멀리서 벗이 찾아와 아내에게 술과 고기를 내오라고 일렀는데, 아내가 급하게 술상을 차리다가 실수로 고기를 태운데다가 술까지 엎질러서 당황했다고 해요. 그런데 막상 맛을 보니 기름기가 쫙 빠져서 담백하고 육질도 질기지 않아 연한 요리가 되어서 손님 접대를 잘 할 수 있었다는 유래가 있는 음식이지요. ”
주인장의 재미있는 설명이다. 동파육의 본 고장은 소동파가 귀향 살이를 하던 ‘향주’라고 한다. 하지만 후에 황저우까지 확산되어 황저우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동파육은 생강, 마늘, 계핑, 후우, 청주 등의 맛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나는 음식이다. 또한 육질이 질기지 않고 연해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이 식당의 또 하나의 별미는 역시 산삼주다. 인삼도 아니고 산삼이 들어간 술을 곁들여 먹는 동파육. 겨울철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따로 없다.
식당 이름이 동파육과 꽃삼겹인데 꽃삼겹이 빠지면 서운한 법. 꽃삼겹은 ‘벌집삼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삼겹은 최상의 육질을 자랑하는 삼겹살을 얼리지 않은 상태에서 칼집을 넣고 복분자를 뿌려 숙성한 후 파슬리 가루를 뿌려 구워먹는 메뉴다. 흰색과 빨강 그리고 초록색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과 함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외에도 직접 띄운 청국장을 뚝배기에 자글자글 끓여내는 ‘뚝배기 청국장’도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데 한몫 당당히 하는 음식이다.
동파육과 꽃삼겹은 계룡 엄사 지구에서 시작해서 관저동 건양대 병원 맞은편에 분점으로 관저점을 내게 되었다.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음식 맛을 가지고 당당히 대전시로 입성하게 된 것이다. 이제 대전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동파육과 꽃삼겹’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위치: 서구 관저동 건양대병원 공영주차장 맞은편
문의 : 841-3366(010-3035-6325)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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