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생애 첫 시집 ‘물에 대한 기억’을 펴낸 김선덕(49세)씨를 만났다. 이르지 않은 나이에 자연과 삶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시집을 펴낸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원래 문학소녀는 아니었다. 결혼 후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샘솟은 모성애를 시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 그 때부터 틈틈이 시를 쓰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번 시집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답한다. 그리고 고대하던 첫 시집을 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집을 낸다는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면도 있지만, 자신의 내면세계를 속속들이 드러내야 한다는 것에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큰 일 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 것은 시 쓰는 엄마, 시 쓰는 아내를 응원해 준 가족들 덕분이라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화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남편의 격려와 관심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한다.
김선덕 시인의 작품 속에는 화천과 춘천을 오가며 들은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뿐 만 아니라, 일상에 대한 색다른 감성과 주변인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까지 담은 일기 같은 시들로 채워져 있다. 김선덕 시인은 “요즘처럼 경제가 힘들 때는 마음도 각박해지고 힘들어지는데, 그럴 때 읽는 시 한편은 영혼의 청량제가 충분히 되어준다”며, 시집 한 권 정도는 머리맡에 두고 읽어보기를 권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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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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