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자녀 충치 예방법

“실란트, 불소도포 아직 안 하셨나요?”

실란트(치아홈메우기), 불소도포는 내 아이 치아 꼼꼼 지킴이

지역내일 2010-01-22 (수정 2010-01-22 오전 10:11:40)





새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꼼꼼하게 치아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새학기를 위한 중요한 준비다. 어떤 병이건 최상의 치료법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충치가 생겼을 때는 즉시 치료해야 아이의 고통은 물론,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치아 치료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치아홈메우기 진료 보험 적용돼 치료비 대폭 줄어

대표적인 예방법 중 하나인 ‘치아홈메우기’ 진료가 보험 적용이 된다는 소식은 아이 둔 부모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료비 부담이 컸던 치아홈메우기 진료가 지난 12월1일부터 건강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만 6세 이상 14세 이하 아동이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큰어금니(제1대 구치 4개)의 홈메우기를 하는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치아홈메우기 비용은 보험 적용시 치아당 9000원 내외로 대폭 줄었다. 또 시술 후 2년 이내에 실란트의 탈락이나 파절로 동일한 치아에 재시술을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진찰료 등 제외)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실란트’라고도 불리는 치아홈메우기는 치아를 갈아내지 않고 플라스틱 계통의 복합 레진으로 치아표면의 홈을 메워 충치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충치의 60%정도가 어금니의 틈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칫솔질이 미숙하고 구강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어린 아이들은 실란트 시술을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시술 후에도 3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떨어져 나간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7세, 9세 두 자녀를 둔 김인순(38·용호동)씨는 “실란트 치료가 충치 예방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 하나에 몇 만원씩 하는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미뤄 왔는데 9000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하니 당장 해야겠네요”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 보건소 구강보건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치아홈메우기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국가지원사업으로 보건소에서 무료치료를 했다. 보험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보건소마다 사업이 대폭 축소 및 폐지됐다. 남구의 경우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취약 계층 학생에 한해 1학년때 시술해 3학년때까지 사후 관리해 준다. 치아홈메우기 시술 후 탈락 및 파절에 대한 관리만 잘 해주면 충치발생률은 5% 이내여서 충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충치예방에 효과적인 불소도포, 보건소에서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치아는 어릴 때부터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유치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유치는 충치를 견디는 법랑질 부분이 영구치보다 얇고 유기질 함량이 더 많아서 충치가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정량의 불소를 도포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부산지역 보건소에서는 만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불소도포를 무료로 시행해주고 있다.
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불소도포는 농도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대략 6개월에 한번씩 정도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불소는 환경 및 위해성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돗물불소화농도사업이 시행되지 못했지만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 중 최근 10년 동안 울산광역시 회야정수장에서 수돗물불소농도조절 사업을 실시한 결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불소는 우리나라 기준치 1000ppm를 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약에 사용되고 있고, 이미 밝혀진 불소의 충치예방효과로 인해 앞으로 더 활용될 전망이다.

부정교합, 비뚤어진 치열 정확한 진단 후 빨리 교정해야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도 점검해봐야 한다. 부정교합이 되면 음식을 끊어먹지 못하거나 발음이 불명확해진다. 턱뼈에 달려 있는 씹는 근육과 얼굴 모양을 결정하는 표정 근육이 이상 발달해 얼굴 전체 모양도 좋지 않게 된다.
치아교정은 잇몸병, 충치, 턱관절 질환, 위장 질환을 예방하고, 어긋난 턱의 성장을 개선하며, 조화로운 얼굴형을 만든다. 치아교정은 위턱과 아래턱의 관계가 이뤄지는 9∼14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부정교합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 하는 것보다 교정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길지만 골격이 자라는 것을 조절할 수 있고 심각한 부정교합을 줄일 수 있다. 교정치료에는 1년 이상 걸리고 교정 틀 때문에 불편함과 미용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투명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교정치료법이 등장했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치열이 비뚤어진 경우라면 전문의를 통해 조기교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치열은 치아 사이 음식물찌꺼기와 치태, 치석 등의 쉽게 끼어 치아를 썩게 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은 만 8~12세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만 16세까지도 교정 효과는 매우 좋은 편이므로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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