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30분, 안경 매장에 문이 열리고 매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한 남자가 있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다른 직원이 출근을 하자 청소를 하던 그는 갑자기 사라진다. 잠시 후... 짝 달라붙는 쫄바지에 헬멧과 장갑, 스포츠 안경까지 쓰고 나타난 그는 슈퍼맨이라도 된 듯 화려한 변신을 하고 나타났다. 바로 석사동에서 ‘안경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이두현 대표(48세). 자전거를 타고 대룡산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은 여느 청년 부럽지 않아 보였다.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MTB라는 이 대표는 3년 전, 춘천에서 부산까지 680Km를 3박 4일 동안 달렸을 정도로 MTB(산악자전거) 매니아. 작년에는 제주도 일주에 도전했다. “자동차로는 볼 수 없는 곳이 자전거로 여행하면 다 보이죠. 자전거에 올라 온전하게 자신의 두 다리로 여행하다 보면 그 느낌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4년 전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이 대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는 MTB. 때문에 아직 타보지 않은 이들에게 꼭 한번 권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낸 후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이야말로 MTB의 매력입니다. 덕분에 근력과 지구력도 좋아지고 마음도 밝아졌습니다.” 자신의 권유로 MTB를 시작한 친구 역시 무려 10kg이 넘는 몸무게를 빼면서 건강해졌다고. 실제로 최근에는 여성 MTB 매니아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바로 여성들의 고민거리인 뱃살, 팔, 허리, 허벅지 살을 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아들 둘과 함께 MTB로 전국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 대표. 길이 아닌 곳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그의 끈기와 모험 정신이 세삼 부러웠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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