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은 짧은 연휴로 마음이 바쁘다. 차례를 지내고, 시댁, 친정을 오가다 보면 쉴 틈도 없겠지만 ‘방콕 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눠보길 바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공식적인 설날 행사가 적긴 하지만 새로운 201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민속놀이를 즐겨보거나 오랜만에 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겠다. 또 하나 추천할 것은 명절을 치르느라 지친 아내와 그에 못지않게 힘을 쓴 남편을 위해 부부 마사지 이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모처럼의 여유- 박물관가기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 가는 것을 미뤘다면 이번 기회에 박물관에 가 보자. 가까운 곳에 경기도 박물관이 있다. 민속놀이 체험과 민속악기 체험은 설날을 맞아 더욱 뜻 깊은 체험이 될 듯. 상설전시 외에도 조선왕릉의 매력과 가치를 음미하고 재발견할 수 있는 <조선 왕릉의 역사 500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또 지난 25일 첫 공개된 현존 유일의 국보급 상감청자 의자도 놓치지 말고 구경하자. 조금 멀리 나갈 여유가 있다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경기도자박물관도 좋다. 소장품 상설전과 기획전이 열리는데 현재 ‘법고창신’전이 기다리고 있다. 또 부지 내에 대규모 야외조각공원(스페인조각공원, 엑스포조각공원), 장작가마, 다례시연장등의 부대시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상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등잔과 전통 생활물품을 만날 수 있는 등잔 박물관도 추천하다. 작지만 이야기 거리가 많은 박물관으로, 아이에게 과거속의 생활모습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통 석조 유물 테마박물관인 용인시 의 세중옛돌박물관도 설날 관람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
등잔박물관 031-334-0797 세중박물관 031-321-7001
경기도자박물관 031-799-1500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설날에 문 여는 음식점
“몇 끼 째 먹는 명절음식이 질려서 설날 저녁은 외식을 하고 싶은데 문 연 곳을 찾기 힘드네요.” 차미주(42·서현동)씨는 설날 문 연 식당을 찾으려고 전화번호 책을 들고 수십 통의 전화를 걸어본 경험이 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설날 당일에는 문은 닫기 때문이다. 모처럼 가족을 위해 외식을 결정하고도 딱히 갈 곳 이 없다는 것. 하지만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 설날에 문 여는 곳으로 대표적인 곳들은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빕스, 베니건스, TGI 프라이데이 같은 곳. 아이들이 좋아하니 가볼 만하다. 기름진 음식이 싫다면 해산물 컨셉의 뷔페인 블루 코스트, 드 마리스, 무스쿠스(오후 5시부터)도 좋다. 그 외에도 짬뽕이 유명한 뿅의 전설이나 유가네 칼국수, 칼칼한 맛을 자랑하는 김서영아구찜등이 설날에 문을 연다.
열심히 일한 당신, 몸 좀 풀어볼까?
명절이라는 즐거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몸과 마음이 지친다. 명절증후군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어도 큰 가족모임을 치루고 나면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십상. 모든 설날 공식행사를 마치고 남편과 타이 마사지나 발 마사지를 받으며 오붓한 데이트를 해 보면 어떨까? 발렌타인데이도 겸할 겸 말이다. 태국전통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네추럴 타이에서는 설날 이벤트로 동반자 20% 할인을 해 준다. 편안한 호텔식 분위기에서 태국인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의 김원화 원장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많은 주부들이 통증을 호소하며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설날 당일은 물론 24시간 오픈.
좀 가벼운 마사지를 원한다면 발 마사지도 좋다. 더 풋샵에서는 남편과 나란히 앉아 발 마사지와 중국 전통차를 즐길 수 있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중국 전통의 발마사지를 착한 가격에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설날에도 운영한다. 몸을 확실히 풀 수 있는 또 다른 곳으로 요즘 분당 금곡동의 홍삼스파가 화제다. 정관장의 홍삼원액이 들어간 ‘홍삼탕’은 매끈한 피부는 물론 피로 회복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입소문이 자자하다. ‘홍삼탕’에 들어가 설날의 피로를 풀고 있노라면 천상의 선녀들이 부럽지 않을 것. 설날 당일은 영업을 하지 않고, 평소 영업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내추럴 타이 031-204-9909
더 풋샵 서현점 031-709-7988
홍삼 사우나 080-999-2304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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