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년의 시작을 앞둔 지금이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과학고의 입시 전형 방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착실히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럼 지금부터 2010학년도 과학고 입시를 분석해보고, 2011학년도에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예측해 본다.
특별전형
공식적으로 과학고 입시에서 특별전형은 2010학년도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형은 크게 학교장 추천과 올림피아드 경시 수상자 전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내신우수자선발전형으로, 자격기준은 한성과학고의 경우 2학년 1·2학기 수학과 과학 석차백분율 3% 이내, 3학년 1·2학기 수학과 과학 석차백분율 2% 이내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했다. 다만 2학년 1·2학기 수학과 과학 석차백분율 중 한번은 벗어나도 자격이 주어졌다. 세종과학고는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2학기의 수학과 과학 교과석차백분율의 평균이 상위 2%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했다. 커트라인은 한성과학고의 경우 작년 1.6 정도의 감점에 비해 올해는 1.8 정도까지 합격했다. 세종과학고는 작년과 비슷한 감점 3점 초반 정도에서 당락이 결정되었다.
올림피아드전형의 경우 물리올림피아드 입상자의 수가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큰 폭의 커트라인 상승이 예상됐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학과 과학 석차백분율 1% 이내면 합격이 가능했다. 화학의 경우 예년에는 0.5% 이내여야 할 정도로 경쟁이 심한 분야였으나 올해의 경우 1%를 넘은 학생이 합격했다. 이는 금상 이상의 수상자 중 다수가 영재학교로 진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 모두 구술의 비중을 높여 입시가 진행됐다.(한성 27점 → 40점, 세종 35점 → 40점) 하지만 문제 수나 시험 시간은 전과 같았다. 과학 과목 중 물리의 난이도가 높았던 예년과 달리 화학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학생들이 많이 당황했으며, 이 부분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전체적으로 정답률이 예년보다 떨어져서 학교측의 의도와는 달리 내신 부분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으로 당황하기 쉬운 형태로 시험이 출제되어 실력 못지 않게 침착함을 유지한 학생들이 입시에 성공했다. 수학의 경우는 최근 3년의 추세처럼 난이도가 높지 않았으나 과학은 당황하기 쉬운 문제들이 많이 출제, 학생들이 실수를 하면서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떨어졌다.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 방향
현재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경시대회 수상자, 학교장 추천 등)으로 나뉘어 입시가 치러지고 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특별전형이 폐지되고 일반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국 19개 과학고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의 32%, 일반전형은 68% 정도였으나 교과부는 앞으로 입학사정관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으로 절반씩 뽑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2011학년도 과학고의 총 모집인원 1520명. 이 가운데 31.4%인 475명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나머지 68.6%인 145명은 과학창의성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성적이 아닌 잠재력, 소질, 특기, 흥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중학교의 추천위원회에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추천하면 과학고 입학사정관이 해당 학생을 여러 각도로 ‘검증’한 뒤 교사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학사정위원회가 심사해 최종 선발한다. 7∼10월에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학창의성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에 응시하지 않았거나 응시했다가 탈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12월 실시할 계획이다. 최소 하루 이상의 집단 캠프 활동을 통해 응시 학생들의 창의성, 학습력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캠프 활동에는 수학, 과학 문제해결력 평가, 소집단(6∼8명)토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학습 적응력 평가, 개인 심층면접 등이 포함된다. 현재 KAIST 부설 한국영재학교가 이 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교과부는 이를 모델로 해 학교별로 전형 방법을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림피아드학원 영재센터
조대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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