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한의원칼럼

“저성장”과 “성장 지연”

-성장 가능성을 체크해 주세요.

지역내일 2010-02-06



방학을 맞이해서 기린 클리닉(성장클리닉)에 함께 온 이웃 사촌 수환이와 경민이, 또래 아이들 보다약간 작은 편에 속하는 같은 학년 남자아이들로 생일도 비슷한 아주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기왕이면 친구 둘이 함께 치료하러 다니면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 하신 부모님 생각에 함께 한의원에 왔지만, 두 아이 중 태한이만 성장 치료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 왜 우리 수환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경민이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는 거죠? 우리 수환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수환이 어머니께서 아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으셨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진 않은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아이는 같은 성별의 같은 학년 남자 아이로,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족력 문진과 성장판 검사 결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성장판 검사 결과 나타난 뼈의 나이가 달랐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에도 차이가 있었고, 치료의 필요성도 달랐던 것입니다.


현재 아이의 키가 작다고 하더라도 늦게 클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성장 지연"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키가 클 가능성은 있는데 다른 원인들로 성장이 늦어지게 되고 더디게 크는 경우이기 때문에 현재의 키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을 찾기 보다는 성장 지연과 관련된 자가진단법을 활용해 보고, 성장 지연에 해당 된다면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먼저 해결하면 되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성장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유전적인 검사나 통계적 자료만으로는 정확하게 최종 성장치를 예측하기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클리닉의 상담을 통해 지연 성장 설문 검사, 성장판 검사, 가족력 문진 등을 통해 전반적인 아이의 성장 패턴을 예측하고 계획하여 성장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방학이 어느덧 반이 지났습니다. 겨울 방학은 여름에 비해 비교적 길기에 아이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며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입니다. 방학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더 늦게 취침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보고 싶은 드라마와 학기 중 하지 못한 컴퓨터들, 하지만 방학 동안 조금만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새 학기를 맞이할 때 부쩍 건강하게 자란 나의 키를 발견한다면 이보다 더 알찬 겨울방학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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