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많은 할머니께서 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끓여준 찌개가 참~ 맛있다”는 중동 의 원영훈 독자는 “지금 음식들은 옛 날 맛이 안 나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조건이 부족해서”라고 말한다. 조건이란 어머니의 손맛과 천연 재료를 말한다. 중동 ‘시골청국장’ 집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모양이다. 원 씨와 함께 갔던 친구도 청국장 맛이 일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니까.
“멸치와 다시마와 양파를 폭~ 고아서 그 물에다 내가 만든 청국장을 넣고 끓인다”는 것이 이 집 주인의 소박한 말씀이다. 주인 할머니는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프라이팬에 달걀 한 개를 부쳤다. 두부와 양파, 새송이 버섯을 썰어 넣은 청국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였다. 커다란 양푼엔 김치무침과 프라이, 콩나물, 김을 담아왔다. 그리고 무생채, 시금치무침, 겉절이 등 5가지 반찬을 준비해서 상을 차렸다. 어떻게 먹는 거지? 야채를 밥에 넣고 비비라는 건가?
아! 먹으면서 알았다. 양푼에 밥을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섞은 비빔밥이 하나, 청국장 국물을 넣고 비벼먹는 찌개백반이 둘. 어떻게 먹든 먹는 사람 자유지만 리포터는 두 가지 메뉴를 동시에 먹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주인할머니는 이 청국장찌개로 인천의 제일향토전통음식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하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요식업조합에서 나가보라고 권해서였는데 상을 주더라”고 말했다.
원씨는 “작은 음식점이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에 반했다. 사람들은 특별하고 새로운 음식에 맛을 들이곤 하지만 그런 것을 뛰어 넘는 건 어머니 맛이 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사서 먹는 것을 도통 싫어하는 주인 할머니의 손맛에 반한 단골들이 드나드는 곳, 바로 시골청국장집이다.
메뉴: 청국장 5000원, 김치찌개, 된장찌개 4000원, 낙지백반 7000원, 제육백반 6000원
위치: 중동 미리내 마을 농협 후문
영업시간: 오전8시~ 오후9시
휴무: 설날, 추석
주차: 네이버시티 지하 주차장
문의: 032-329-0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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