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재 ‘인문사회’ 분야에 선발된 춘천여자고등학교 ‘이령’ 양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일 하고 싶어
폭 넓은 독서를 통해 ‘진실함이 깃든 공감’가는 글로 각종 대회 수상
지역내일
2010-01-28
‘강원인재육성재단’은 ‘모든 일은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취지를 갖고 자연과학, 인문사회, 문화예술, 체육 등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다. ‘2009 인문사회’ 분야에 강원인재로 선발된 이령(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양은 2009 만해축전 전국고교생 백일장 축전상, 제9회 윤동주 백일장 장려상, 연구실안전논술공모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는 등 다수의 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책속에 있는 길, 읽으면 나의 길
이령양은 “잘 쓴 글이란 남들도 공감하는 진실함이 담겨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쉽게 읽히고, 글쓴이의 정성스런 마음이 담겨 있는 글이 잘 쓴 글이라 말하는 이령양이 각 종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힘은 어려서부터 몸에 밴 ‘독서 습관’이다.
책속의 주인공 문제를 생각하다 꿈을 꿀 정도로 책에 ‘푹’ 빠져 생활하는 이령양에게 ‘책’은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주고 같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삶의 안내자이며 친구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령양은 “‘책속에는 길이 있는데, 읽으면 너의 길이 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다”고 한다. 이렇게 이령양이 책과 친해 질수 있었던 건 엄마의 영향이 컸다. 이령이가 어려서부터 ‘춘천 한우리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혜숙 원장은 “책을 많이 읽으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성도 좋아 진다”고 했다. 이령이에게는 “할 수 있는 건 다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다. 많이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아이가 힘들 때면 ‘이 어려움 뒤엔 어떤 깊은 뜻이 있을 꺼야’라며 격려해 주고 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분을 좋게 해 주려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소중해
‘강원인재’에 선발되었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컸다는 이령양은 “‘인문사회’분야에 선발된 만큼 좋은 활동을 통해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강원도를 빛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고3이 된 이령양은 “최근 유행어 중에 ‘사교육이 교육기관이고, 학교는 평가기관’이란 말이 있는데, 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곳이어야 한다”며 대학을 가기 위해 획일화된 공부를 하는 현실이 갑갑하다고 했다. 이령양은 엄마 영향으로 한우리에서 받은 독서 교육이 사교육의 전부이다. 공부에 관련된 궁금증을 혼자 해결하는 공부습관 탓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를 찾아주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이령양은 “고3이기 때문에 입시를 염두에 두고 생활하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많이 남기기 위해 노력 한다”고 했다.
‘성실한 자세’와 ‘배려’가 중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늘 들으며 자율적인 환경에서 자란 이령양은 “제가 꿈꿀 수 있게 해 주셨고, 그 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한다”고 했으며 “사회에서 억압받고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와 국보여행, 문화재답사여행을 다니고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령양은 ‘성실한 자세’가 중요하다며 “강원인재로 뽑힌 것이 큰 활력소가 되었고,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은영 리포터 ley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