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통증도 원인 찾아 치료해야
오십견 목디스크 교통사고 골프후유증 … 한방 해법으로
현대인들은 많은 통증을 안고 산다. 오십견, 목 디스크, 골프나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원치 않는 통증을 얻어 자신도 모르게 고통 속에서 시름하는 이들이 많다. 통증은 인체의 방어기전의 하나로 모든 질병의 지표다. 특히 근육 골격과 관련된 부위의 통증은 반드시 그렇게 아픈 이유가 있다.
그런데 진통제 등으로 참고 지내다 보면 더 심한 병으로 진행돼 건강을 망가뜨리게 된다. 통증은 작은 증상이나 불편함이 있을 때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명쾌한 치료를 기대하기 힘든 통증 치료는 그래서 한방에서 해답을 찾는 이들이 있다.
오십견은 뭉친 어혈 풀어야
현대의학에서는 오십견을 ‘어깨가 굳어서 움직이기 힘든 병’으로 규정하고 5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하여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오십견을 풍( ), 한( ), 습( ), 담( )의 사기( )가 어깨관절 주위 경락을 막아 어혈이 형성되고 오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사기가 많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춘천한방병원 엄재용 침구과장은 “한방에서 통증은 한기(차가운 기운), 담음(체내 노폐물), 어혈(나쁜 피) 등이 기혈이 운행되는 통로인 경락의 소통을 막아 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정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팔이 저린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게 느껴진다. 좀 더 진행되면 밤에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등 뒤로 올리는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이것이 발전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관절운동 범위가 좁아진다.
오십견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침과 탕약은 어혈을 풀어주기 위한 치료법으로 오십견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또 관절의 움직임을 호전시키는 수기요법, 운동요법, 어혈을 직접 뽑아내는 방혈 등을 이용한다.
목디스크, 침으로 근육 이완
목 통증의 대부분은 목디스크가 원인이다. 엄재용 침구과장은 “어깨결림이나 목통증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이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면서 근육수축을 가져와 통증이 발생한다”며 “요즘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추신경은 두부와 목, 어깨, 팔로 분포되어 있는데 목디스크가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경추 5번과 6번 사이, 6번과 7번 사이다. 경추 5번과 6번 사이에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제6번 경추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6번 경추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의 감각과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건(힘줄)의 반사작용이 약해진다. 저리는 통증이 발생하고 상완이두근(알통)의 힘이 약해진다. 엄지와 검지의 감각이 무뎌지며 팔의 외측으로 통증이 생긴다.
경추 6번과 7번 사이에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삼두박근의 힘이 약해지고 검지와 중지의 감각이 무뎌지며 팔의 외측으로 통증이 생긴다. 또 경추 7번과 흉추 1번 사이에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손을 쥐고 손목을 굽히는 힘이 약해지고 약지와 소지의 감각이 무뎌져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목디스크 치료는 척추교정을 통한 척추배열의 정상화, 보간신강근골약을 통한 척추뼈 및 척추지지조직(인대, 근육, 힘줄)의 강화, 적절한 침 요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원장은 “침 치료는 마음을 편안케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모과차나 칡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치료 보험적용 돼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는 모두 마쳤지만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현재 한방병원에서는 침, 한약, 물리치료 등이 자동차보험에 적용되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엑스레이 검사 등에는 이상이 없으나 통증이 심해 고생하는 사람도 보험 적용이 된다. 적극 활용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한의학적 치료로 벗어날 수 있다. 골프는 근육과 관절을 이용해 스윙을 하므로 무리하거나 다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팔과 어깨, 등, 허리, 무릎, 손목과 손가락 등에 스윙으로 인해 무리가 온다. 대체로 근력이나 유연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나친 스윙을 반복해서 생긴다. 이때는 통증의 개선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에 맞는 스윙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는 근력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근육 골격과 관련된 모든 통증 치료에 대해 하 원장은 “원인에 따라 침과 뜸, 봉침과 한약 등으로 치료한다”며 “한기를 몰아내고 담음과 어혈의 배출을 도와 경락이 잘 소통되도록 해 통증을 잡고 추나 치료를 통해 비틀어진 뼈를 바로잡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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