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통예정인 거가대교(부산-거제간 연결도로)와 관련 시민여론이 뜨겁다.
통행료가 당초 알려진 8000원(승용차기준)보다 높은 1만 4000원대로 추전되고 있다. 이는 인천대교 통행료의 3배기준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에 따르면 거가대교 통행요금은 부산시와 경남도, 민간투자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 당초 8000원인데,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책정토록 돼있다.
당시 통행료는 1999년 조사가격을 기준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을 적용할 경우 개통후 통행료는 1만4000원 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경우 승용차를 기준으로 차종별 요금 상대계수를 적용하면 소형버스 소형트럭은 승용차의 1.5로 2만3000원대, 대형버스 중형트럭은 2.5배인 3만5000원 대, 대형트럭 트레일러는 3.0배로 4만2000원대가 예상된다.
이같은 통행료는 비슷한 건설규모의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보다 3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 통행요금 확정때까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대교(총연장 21.38㎞)의 경우 민간자본이 7000억원이 들어간 반면 거가대교(총연장 25.8㎞)는 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김해연 도의원은 "조사결과 올해 차입금이자와 법인세 인하로 통행료 인하 요인이 발생해 요금을 낮출 수 있고 시민정서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또 "거가대교는 민자 비율이 높아 정부가 보전을 해주지 않는 한 비싼 요금을 낼수 밖에 없다"며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지않을 경우 마창대교 처럼 시민이 피해를 보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지난해 민자로 건설된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운동을 주도해 24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던 통행료를 2000원으로 낮추는게 기여한 바 있다.
거제경실련 진휘재 집행위원장은 "거가대교 추정 통행료는 어처구니없게도 일반고속도로 이용요금의 10배가 되는 것"이라며 "사회 통념에 맞는 가격이 정해져야 이용자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거제시의회 박명옥 의원은 지난 연말 정례회에서 "통행료 문제가 거제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중요함에도 결정주체인 경남도나 부산시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거제시도 침묵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나 과정도 없이 통행료가 건설사의 생각대로 책정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된다"면서 "거가대교 통행료문제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해 적정 통행료 조정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 가덕도와 거제 유호간 8.2km을 잇는 거가대교는 현재 공정률 85%을 보이며 올 연말 개통예정이다. 원종태 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