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변화가 초등교육 패러다임 바꾼다Ⅰ-영어교육
초중등으로 이어지는 나만의 영어 히스토리 만들어라
중학 내신에 집중위해 조기유학보다 단기스쿨링 인기, 영어독서 강화 경향보여
지역내일
2010-01-24
(수정 2010-01-24 오후 7:11:45)
서울에서는 고교선택제가 첫 시행되었고 고교다양화로 그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평준화지역인 분당은 비껴가는 분위기다. 외고에 대한 메리트가 여전한 것도 그 때문.
서울대입시가 유치원 교육까지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급학교 입시정책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외고 등 고교선발 방식의 변화에 초등고학년의 학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입시변화에 따른 초등교육 달라지는 패러다임을 영역별로 4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유학보다 학습중심 영어로 전환...국내교과과정 부실 부담도 한몫
서은혜(서현동) 주부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6학년 1학기부터 뉴질랜드로 1년 연수를 보내려다 외고입시 결과 발표를 보고 포기했다. 유학으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학기간 동안 국내 교과과정이 부실해 질 수밖에 없을 텐데 돌아왔을 때 학습적인 면에 대한 감당이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바뀐 외고 입시를 자세히 보니 내신이 중요해 진 것 같아요.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점수가 아닐까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외고진학을 위한 필수코스로 초등고학년 때 1년 이상의 해외유학이나 최소 6개월 어학연수는 필수코스였다.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로 나가는 발걸음이 줄어든 이후 최근 외고입시변화로 인해 해외유학이나 연수의 득과 실을 따지며 유학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유학이나 연수가 부담스러워 선택하게 되는 것이 국내외 영어캠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생활하게 영어를 쓸 기회가 적은 영어캠프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아지는 추세다.
# 현지학교 바로 투입되는 단기 스쿨링 인기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유학이나 연수는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부담스러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현지학교에 바로 투입되는 1~3개월 단기스쿨링이 주목받고 있다.
박순애(수내동) 주부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방학동안 사이판의 한 초등학교에 보냈다. 4주 동안 현지 학교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학교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아이가 정말 만족해 한다고.
“4~5학년 이전 1년 정도의 유학을 마칠 수 있으면 언어자신감에 도움이 되죠. 하지만 최근에는 방학을 낀 시기에 3개월짜리 단기스쿨링을 많이 찾아요. 학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현지 원어민 학교에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영어를 쓸 기회가 그 만큼 많기 때문이죠. 또 현지인 친구인 홈버디나 스쿨버디가 있어 지속적인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단기스쿨링의 장점이죠” 에듀스타 유학원 남일숙 지사장의 말.
한편 미국학교 커리큘럼을 국내에서 공부하여 미국학교 졸업장을 받는 과정을 듣는 초등학생도 있다. 국제중이나 국제고 진학을 염두해 둔 케이스.
TNT 국제학교 박진규 원장은 “국제 이원화교육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도 미국학교 졸업장받는 것이 가능하다”며 “외고나 국제고 입학사정관제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입시전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한국외대부속어학원 부원장 김윤영
외고 독서이력 신설로 초등학교부터 북리딩 경향 뚜렷해져
새롭게 변화된 외고입시의 핵심은 한마디로 자신만의 ‘영어히스토리’를 갖는 것이라고 김윤영 부원장은 강조한다.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떻게 공부했고 영어와 관련된 어떤 경험들이 있는지가 한 눈에 읽혀져야 한다는 것.
“단지 영어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선발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의미죠. 영어인증시험. 경시 등의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지만 공부과정과 살아온 배경을 글로 써서 제출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신에 안주해 공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입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초등학생의 영어공부는 큰 틀에서의 변화는 작을 것이라고 김 부원장은 지적하며 다만 시기마다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있음을 강조했다.
“저학년 때는 유창성 중심의 자유로운 말하기가 중요하다면 적어도 5학년 2학기쯤에는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점수화 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초등학생이 보는 영어시험인 펠트나 토셀 등 인증시험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 영어실력을 측정해 보는 것이죠”
김 부원장은 이어 외고입시에서 새롭게 신설된 항목이 독서이력이라며 아마도 앞으로는 학교별로 영어독서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초등 영어학습에 북리딩을 강화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초등 고학년때 많은 스토리북을 읽어두면 좋아요. 단순한 읽기가 아닌 작품을 분석하며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는 등 책 내용이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후활동이 필요합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서울대입시가 유치원 교육까지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급학교 입시정책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외고 등 고교선발 방식의 변화에 초등고학년의 학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입시변화에 따른 초등교육 달라지는 패러다임을 영역별로 4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유학보다 학습중심 영어로 전환...국내교과과정 부실 부담도 한몫
서은혜(서현동) 주부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6학년 1학기부터 뉴질랜드로 1년 연수를 보내려다 외고입시 결과 발표를 보고 포기했다. 유학으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학기간 동안 국내 교과과정이 부실해 질 수밖에 없을 텐데 돌아왔을 때 학습적인 면에 대한 감당이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바뀐 외고 입시를 자세히 보니 내신이 중요해 진 것 같아요.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점수가 아닐까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외고진학을 위한 필수코스로 초등고학년 때 1년 이상의 해외유학이나 최소 6개월 어학연수는 필수코스였다.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로 나가는 발걸음이 줄어든 이후 최근 외고입시변화로 인해 해외유학이나 연수의 득과 실을 따지며 유학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유학이나 연수가 부담스러워 선택하게 되는 것이 국내외 영어캠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생활하게 영어를 쓸 기회가 적은 영어캠프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아지는 추세다.
# 현지학교 바로 투입되는 단기 스쿨링 인기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유학이나 연수는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부담스러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현지학교에 바로 투입되는 1~3개월 단기스쿨링이 주목받고 있다.
박순애(수내동) 주부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방학동안 사이판의 한 초등학교에 보냈다. 4주 동안 현지 학교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학교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아이가 정말 만족해 한다고.
“4~5학년 이전 1년 정도의 유학을 마칠 수 있으면 언어자신감에 도움이 되죠. 하지만 최근에는 방학을 낀 시기에 3개월짜리 단기스쿨링을 많이 찾아요. 학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현지 원어민 학교에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영어를 쓸 기회가 그 만큼 많기 때문이죠. 또 현지인 친구인 홈버디나 스쿨버디가 있어 지속적인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단기스쿨링의 장점이죠” 에듀스타 유학원 남일숙 지사장의 말.
한편 미국학교 커리큘럼을 국내에서 공부하여 미국학교 졸업장을 받는 과정을 듣는 초등학생도 있다. 국제중이나 국제고 진학을 염두해 둔 케이스.
TNT 국제학교 박진규 원장은 “국제 이원화교육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도 미국학교 졸업장받는 것이 가능하다”며 “외고나 국제고 입학사정관제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입시전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한국외대부속어학원 부원장 김윤영
외고 독서이력 신설로 초등학교부터 북리딩 경향 뚜렷해져
새롭게 변화된 외고입시의 핵심은 한마디로 자신만의 ‘영어히스토리’를 갖는 것이라고 김윤영 부원장은 강조한다.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떻게 공부했고 영어와 관련된 어떤 경험들이 있는지가 한 눈에 읽혀져야 한다는 것.
“단지 영어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선발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의미죠. 영어인증시험. 경시 등의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지만 공부과정과 살아온 배경을 글로 써서 제출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신에 안주해 공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입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초등학생의 영어공부는 큰 틀에서의 변화는 작을 것이라고 김 부원장은 지적하며 다만 시기마다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있음을 강조했다.
“저학년 때는 유창성 중심의 자유로운 말하기가 중요하다면 적어도 5학년 2학기쯤에는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점수화 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초등학생이 보는 영어시험인 펠트나 토셀 등 인증시험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 영어실력을 측정해 보는 것이죠”
김 부원장은 이어 외고입시에서 새롭게 신설된 항목이 독서이력이라며 아마도 앞으로는 학교별로 영어독서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초등 영어학습에 북리딩을 강화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초등 고학년때 많은 스토리북을 읽어두면 좋아요. 단순한 읽기가 아닌 작품을 분석하며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는 등 책 내용이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후활동이 필요합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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