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교육 철학, 수업방식 달라… 재능 따라 미래설계 도와
다양한 교육방식으로 학생의 가능성과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대안학교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10여 년 전 대안학교 초창기에는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교’라는 꼬리표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성과들이 알려지면서 ‘제2교육권’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좋은 대학 진학이 목적이 아닌 각자의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 주는 곳, 이점이 대안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다.
꽃피는 학교
2003년 개교한 ‘꽃피는 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15년제 학제(유치원3년, 초등5년, 중등4년, 고등3년)로 이루어졌다. 발도로프 교육과 천지인 사상을 토대로 한 새로운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하남, 부산, 대전에 유치원‧ 초등과정이 개설돼 있고, 충북 제천에 중등 과정, 종로에 고등과정이 있다.
이 학교에는 교과서가 없다. 수업은 공부할 대상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발달정도에 따라 마련한 다양한 교재와 수업방식으로 아이들의 정신과 지식, 감성, 신체 발달을 돕는다.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학, 역사, 지리, 사회, 철학, 영어, 일본어, 체육 등과 함께 수공예, 목공예, 요리, 미술, 음악 등 실습 위주 수업이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학기 4학기로 운영되며 학기를 마칠 때마다 농촌마을로 여행을 다녀온다. 학교의 철학에 동의하는 부모와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며, 입학전형은 봄학기(12~1월)와 가을학기(6~7월) 2번 진행된다. 비인가 학교이므로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한다.
단재학교
지난해 강동구 성내동에 개교한 단재학교는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직시했던 전직 교사와 학원 강사 등이 주축이 돼 발의된 학교다. 학교 이름에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호를 사용했듯 신채호 선생님의 정신을 올바로 세우는 학교가 되자는 뜻을 담았다. 교육 목표는 학생의 자존감이 살아있는 학교, 모두의 생명력이 넘치는 학교를 표방한다.
중, 고등 과정이 통합이 돼 무학년제, 5+1년제로 운영된다. 5+1년제는 5년간 프로젝트 수업과 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진로탐색을 한 뒤 1년은 진로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본 것.
학교 수업은 독서와 여행, 놀이, 운동의 4요소를 기반으로 교육활동이 이루어진다. 체험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 등을 기본 교과목으로 구분해 고정 시간표에 맞춰 진행하고, 나머지 과목은 교과통합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신입생 모집 중이며, 학교의 교육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입학가능하다. 비인가형 학교다.
이우학교
도시형 대안학교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으로 사교육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분당에 자리한 학교다. 중, 고등학교가 있으며 중학교는 한 학년 당 3학급 60명씩, 고등학교는 한 학년 당 4학급 80명씩 있어서 제법 큰 규모다.
입학 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사교육 포기각서’를 쓴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매년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즉, 인근 일반 학교의 학생들과 비교해 학력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생활규칙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등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함께 배우기’를 원칙으로 한다.
이우 중‧고등학교 모두 교육부 인가학교이므로 국민공통기본교과를 다룬다. 하지만 보통교과 외에 특성화교과를 개설해 학교의 교육 이념을 실제 수업에 반영한다. 특성화 교과는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살리는 활동, ‘더불어 사는 삶’을 익히는 NGO탐구, 농사, 생태입문 등 다양한 체험활동 진행한다. 한 학기를 2분기로 나누어, 분기별로 과목을 편성하는 집중 수업을 한다.
중학교는 6월, 고등학교는 10월 중에 신입생 전형을 실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학부모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1차 전형하고, 정원의 1.5배를 선발해 캠프형식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매년 평균 경쟁률은 4~5대 1정도다.
푸른숲학교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푸른숲학교는 발도로프교육예술을 지향하는 학교다. 초, 중‧고등과정 12년제를 기본으로 하며 초등과정은 8년제로 운영된다. 자유를 향한 교육,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교육과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교육과정은 주기 집중수업과 전문 과목으로 이루어진다. 주기집중수업은 한 과목당 3~6주로 구성되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집중 탐구한다. 또한, 과목 통합교육을 한다.
10월 중에 학교설명회를 갖고 신입생 전형을 실시한다. 초등과정은 학부모교육과 면접, 중고등과정은 캠프와 학부모 교육,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비인가형 학교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다양한 교육방식으로 학생의 가능성과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대안학교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10여 년 전 대안학교 초창기에는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교’라는 꼬리표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성과들이 알려지면서 ‘제2교육권’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좋은 대학 진학이 목적이 아닌 각자의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 주는 곳, 이점이 대안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다.
꽃피는 학교
2003년 개교한 ‘꽃피는 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15년제 학제(유치원3년, 초등5년, 중등4년, 고등3년)로 이루어졌다. 발도로프 교육과 천지인 사상을 토대로 한 새로운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하남, 부산, 대전에 유치원‧ 초등과정이 개설돼 있고, 충북 제천에 중등 과정, 종로에 고등과정이 있다.
이 학교에는 교과서가 없다. 수업은 공부할 대상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발달정도에 따라 마련한 다양한 교재와 수업방식으로 아이들의 정신과 지식, 감성, 신체 발달을 돕는다.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학, 역사, 지리, 사회, 철학, 영어, 일본어, 체육 등과 함께 수공예, 목공예, 요리, 미술, 음악 등 실습 위주 수업이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학기 4학기로 운영되며 학기를 마칠 때마다 농촌마을로 여행을 다녀온다. 학교의 철학에 동의하는 부모와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며, 입학전형은 봄학기(12~1월)와 가을학기(6~7월) 2번 진행된다. 비인가 학교이므로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한다.
단재학교
지난해 강동구 성내동에 개교한 단재학교는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직시했던 전직 교사와 학원 강사 등이 주축이 돼 발의된 학교다. 학교 이름에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호를 사용했듯 신채호 선생님의 정신을 올바로 세우는 학교가 되자는 뜻을 담았다. 교육 목표는 학생의 자존감이 살아있는 학교, 모두의 생명력이 넘치는 학교를 표방한다.
중, 고등 과정이 통합이 돼 무학년제, 5+1년제로 운영된다. 5+1년제는 5년간 프로젝트 수업과 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진로탐색을 한 뒤 1년은 진로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본 것.
학교 수업은 독서와 여행, 놀이, 운동의 4요소를 기반으로 교육활동이 이루어진다. 체험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 등을 기본 교과목으로 구분해 고정 시간표에 맞춰 진행하고, 나머지 과목은 교과통합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신입생 모집 중이며, 학교의 교육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입학가능하다. 비인가형 학교다.
이우학교
도시형 대안학교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으로 사교육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분당에 자리한 학교다. 중, 고등학교가 있으며 중학교는 한 학년 당 3학급 60명씩, 고등학교는 한 학년 당 4학급 80명씩 있어서 제법 큰 규모다.
입학 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사교육 포기각서’를 쓴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매년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즉, 인근 일반 학교의 학생들과 비교해 학력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생활규칙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등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함께 배우기’를 원칙으로 한다.
이우 중‧고등학교 모두 교육부 인가학교이므로 국민공통기본교과를 다룬다. 하지만 보통교과 외에 특성화교과를 개설해 학교의 교육 이념을 실제 수업에 반영한다. 특성화 교과는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살리는 활동, ‘더불어 사는 삶’을 익히는 NGO탐구, 농사, 생태입문 등 다양한 체험활동 진행한다. 한 학기를 2분기로 나누어, 분기별로 과목을 편성하는 집중 수업을 한다.
중학교는 6월, 고등학교는 10월 중에 신입생 전형을 실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학부모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1차 전형하고, 정원의 1.5배를 선발해 캠프형식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매년 평균 경쟁률은 4~5대 1정도다.
푸른숲학교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푸른숲학교는 발도로프교육예술을 지향하는 학교다. 초, 중‧고등과정 12년제를 기본으로 하며 초등과정은 8년제로 운영된다. 자유를 향한 교육,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교육과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교육과정은 주기 집중수업과 전문 과목으로 이루어진다. 주기집중수업은 한 과목당 3~6주로 구성되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집중 탐구한다. 또한, 과목 통합교육을 한다.
10월 중에 학교설명회를 갖고 신입생 전형을 실시한다. 초등과정은 학부모교육과 면접, 중고등과정은 캠프와 학부모 교육,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비인가형 학교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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