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강좌 -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수강기
경쟁력 있는 아이, 비밀은 학부모에 있다
교과부 이주호 차관의 입시정책에 관한 첫 강좌 성황리 마쳐
분당내일신문이 단국대학교와 손잡고 지역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가 지난 1월 19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단국대학교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접수를 이틀 만에 500석이 마감될 만큼 뜨거웠던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이 강좌에 그대로 이어졌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망라한 최고의 교육전문가들로부터 입시정책과 입시전략, 성격유형검사, 자녀지도, 과목별 학습법, 내신관리까지 총 6회에 강의가 진행된다. 입학식이 있었던 19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현정부의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후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입학사정관제 통해 사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줄 학생 걸러낼 것
“외고의 듣기평가 문제가 이미 대학 4학년 수준에 이를 정도로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될 만큼 심각합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외고 등 특목고 입시를 손질했지만 벌써부터 사교육시장에서는 입학사정관에 대비한 맞춤 컨설팅 학원이 생겨난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현 정부의 취지와 완전히 다른 방향입니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목표가 사교육을 줄이는 데 있다며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학생들을 100% 걸러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 차관은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객관적인 선발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며 “교과부에서는 서류전형과 심층면접 등 선발과정에 최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구체적인 메뉴얼을 만들고, 이를 집행하게 될 입학사정관 연수를 강화해 최대한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에 있어서도 학교 외 활동에 대한 내용은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심층면접을 통해 독서력과 스스로 사고할 줄 하는 학생을 선발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교다양화는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 정책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과고, 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외고, 인문사회 및 기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고교다양화정책이라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이 차관은 “평준화의 틀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평준화정책이 오히려 특목고 열풍과 고교 양극화라는 폐단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고교다양화정책이다. 과고 국제고 외고와 같은 특목고 외에도 특성화고, 자율고 등 지역 중심으로 특성화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질을 사교육 못지않게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업방법도 개발해 학교 현장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수업에 일방적인 주입식을 지양하고 토론, 연극, 팀프로젝트, 실험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봉사활동, 독서활동, 과학관체험,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고 창의적 평가방식으로 개발해 학교 안에서의 활동경력이 입시에 반영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이 차관은 학부모회를 활성화하는 등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적극 유도해 방과후 학습지도, 봉사활동 등에 500만원씩 지원토록 하는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음도 밝혔다.
‘교육당국에 묻는다’ 학부모질의 일문일답
Q.입학사정관제 본질은 진로교육으로 보인다. 학생입장에서는 학교와 학과를 미리 선택해 놓고 준비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진로교육이 이루이지지 않는 상황이니 사설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A.학부모들은 학교보다는 학원선택에 더 많이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부모의 교육관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먼저 사교육에 의뢰하기보다는 자녀의 특성을 살펴보고 학교에 진로교육이나 교사 평가 등 적극적인 의견을 게진해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공교육차원의 진로교육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아이가 외고진학에 실패해 일반계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내신을 생각해 비인기 학교를 선택했는데 고교등급제로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A.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학교에 따라 이익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모든 기준은 학생에 맞춰질 것이다. 정해진 규정 외에 다른 부분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것이므로 학생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또 일반계고교에서도 특목고처럼 대학교수준의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수월성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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