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교육 사이트

우리 아이를 부탁해

지역내일 2010-01-2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라면 아이들 교육이 최대 관심사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사교육이 당연시 되는 시대에는 더더욱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일이 어떻게 자녀를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학원을 보내자니 제대로 이해하는 건지 알 수 없고 과외를 시키자니 형편이 여의치 않는다. 그렇다고 사교육을 안 시키자니 뒤쳐질까봐 불안한 게 현실. 부모가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자녀 교육이다.
그래도 요즘은 자기주도학습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이 많아 엄마표 교육을 실천하는 가정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사교육의 도움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에는 교육 사이트 이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입소문난 두 개의 사이트를 집중 탐구해 보았다.

내 아이를 위해 아빠들이 뭉쳤다 -삼천지교
‘삼천지교’의 운영자는 과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어릴 때부터 관련체험과 학습현장을 숱하게 돌아다닌 결과 일체 사교육 없이 세종과학고 부설 영재원에 보낸 막시무스. 초등1학년과 세 살짜리 두 딸의 아빠인 장사임당. 아이들과 정서교감을 최우선시 하는 하얀바람. 이 세 사람으로 교육과 육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평범한 아빠들이다.
삼천지교가 다른 교육 사이트와 차별점이 있다면 살아있는 정보와 자료가 있다는 것이다. 멀리 보면 정책이나 제도 가까이는 시험이나 진로 등의 혼란 속에서 학부모들은 많이 당황스러운데 그런 어려움을 학부모의 손으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학습 자료가 필요한 사람도 학부모, 정보가 필요한 사람도 학부모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도 학부모! 그러다보니 ''이론''이 아닌 ''리얼''이 살아있는 사이트라고 말한다. 좋은 교육법을 서로 소개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답하고 기출문제를 올리는 등의 활동 대부분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다. 자료에 대해 댓글로 감사를 표하면서 서로간의 정도 돈독히 쌓인다고. 또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는 공간도 있는데 익명이라 사생활도 보장되어 말하기 힘든 고민도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회원들을 위해 좋은 자료들을 공동구매도 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하니 이래저래 검증된 똑똑한 사이트이다.
이런 삼천지교의 운영진들을 감동시킨 일화 한 가지. 일전에 저녁 8시경에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한다. 전화의 주인공은 초등2-3학년정도의 여자아이였고, 엄마의 로그인정보(ID/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회원정보를 함부로 알려주기가 조심스러워 아이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니 사연인즉 엄마가 직장맘이고 퇴근 후 자기와 같이 공부를 한다. 그런데 요즘 야근이 많아져서 늦게 들어오시고 그래서 공부를 못하고 있다. 엄마한테 효도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로그인을 못하겠다. 이번 시험을 잘 봐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내용이었던 것.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이 아려졌다는 운영진들.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영자들이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이 가르치다보니 내가 변하고 이것이 삼천지교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이다.

영어 교육 집에서도 충분하다 -쑥쑥닷컴
쑥쑥닷컴은 10년 내공을 자랑하는 영어교육 사이트이다. 엄마표 공부법에서 가장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이 바로 영어. 그래서 영어만큼은 사교육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쑥쑥은 이렇게 영어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나누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꿈꾸는 교육 커뮤니티. 이 사이트의 소장인 홍현주 박사님은 아무리 좋은 교재와 선생님일지라도 부모의 손으로 아이와 동화 책장을 넘기며 매일 책을 읽는 방법을 당해 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쑥쑥닷컴도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부모들로 늘 게시판이 북적이곤 하는데 특히 영어 교육에 대한 선배들의 칼럼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영어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 영어사이트다 보니 해외에 있는 부모들의 참여도 활발해 유학을 보내고자 하는 부모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생생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예전에는 영어에 관한 책이며 교구가 부실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좋은 교재들이 차고 넘친다. 이런 교재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 그래서 쑥쑥닷컴과 같은 똑똑한 교육 사이트의 힘을 빌리려는 엄마들이 많은 것이겠다.

똘똘한 교육 사이트 활용으로 현명한 부모 되기
엄마표 공부의 성공 여부는 지속성과 성실성에 있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도 객관성이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잘 맞는 교육 방법을 찾아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지치지 않고 꾸준히 목표를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 똑부러지는 교육 사이트는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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