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만 매립 추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시민단체 주관 인공섬 관련 토론회서 다양한 주장 쏟아져

지역내일 2010-01-15
"오해의 소지가 있고 시민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현만매립 추진은 지방선거 이후로 잠정보류해야한다"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간에 모종의 밀약서가 있는 것이 아니냐"
1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단체 주관으로 열린 고현항재개발사업 거제시민토론회에서 쏟아진 다양한 주장들이다.
이날 토론회는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 박동철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이찬원(경남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민관의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제발표에 이어 김종천 거제시 해양수산과장의 추진현황 설명, 강순규 거제 YMCA사무총장, 한기수 거제시의원, 반대식 장평동번영회 회장, 김철문 거제인터넷신문 대표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토취장 선정 문제에서부터 삼성중공업과 거제시 간의 비밀협약서 존재여부, 사업타당성조사 여부, 침수피해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연안개발 사업과 관련해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은 이해 당사자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대부분 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어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와 관련 학자 등이 적극 참여해 환경문제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강순규 거제 YMCA사무총장은 "거제시는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려는 노력 없이 독단적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며 "여러 공청회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김철문 거제인터넷신문 대표는 "서두르지말고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긴 시간을 두고 사업 타당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천 거제시청 해양수산과장은 "거제시민들과 시의회가 염려하지 않도록 행정절차들을 투명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기수 시의원과 김철문 대표 등은 "김한겸 거제시장은 거제시의회 시정질문 답변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분양 저조 등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삼성이 책임진다고 답변했다"면서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사업추진에 있어서 삼성과의 이면협약서가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공유수면 61만5897㎡를 메워 인공섬을 만들고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에서 매립심의를 통과했으며 거제시는 이르면 4월부터 매립에 들어가 2012년 말까지는 인공섬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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