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보건소의 알짜 노인의료 서비스

‘노인을 위한 보건소의 무한 진화는 계속된다’

양ㆍ한방, 물리치료는 물론…약제비지원에서 치아 스케일링까지 노인 의료 사랑방으로 부상

지역내일 2010-01-08 (수정 2010-01-11 오후 9:16:51)


분당구 구미동에 사는 김진철(67세)씨는 얼마 전 길에서 미끄러져 손목을 다쳤다.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지만 손목이 붓고 시리는 통증이 지속돼 동네 보건소를 찾은 김씨. 한방 진료를 통해 손목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침을 맞은 후 한약제 처방을 받은 김씨가 진료비와 침 시술비, 약값을 모두 합해 지불한 금액은 0원. 김씨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보건소의 모든 진료와 웬만한 약제는 무료로 처방 받을 수 있어 보건소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며 “물리치료 역시 보건소에서 병행한 결과 손목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처럼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건강도 지키고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어 보건소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지역 보건소 역시 흔히 알고 있는 예방 접종 차원을 넘어 생활 속 건강을 지키는 공력들이 녹아들면서 노인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한발 더 나아가 건강을 지원하고 정보를 나누는 노인의료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변화는 지역 보건소 담당자들의 의견과도 일치를 보였다. 분당구 보건소 한방진료과의 임혜경 한의사는 “감기 등 일반 증상부터 근골격계의 만성질환자까지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주로 침을 맞거나 과립제의 약제를 처방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고혈압, 당뇨 약제비 지원에서 스케일링까지 무료

건강 챙기고 비용 절감까지 그런가하면 용인 죽전동의 최덕자(69세)씨는 보건소의 ‘노인 약제비 지원사업’을 통해 매달 1만 5천 원의 당뇨약값을 지원받고 있다.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약을 계속 먹어야 되는데 1년, 2년 쌓이면 약값이 부담 되는 게 사실이에요. 동네 친구에게 약값 지원 얘기를 듣고 난후 계속 이용하고 있는데 진료도 받고 약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의 한미영 의료검사 계장은 “용인시의 경우 일반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의 의료 예산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편”이라며 “고혈압과 당뇨 약제를 지원하는 것 외에 노인치과 진료 시 치아 불소 겔 도포와 스케일링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지구 보건소는 2009년 한해만 약 2만 5천 건의 약제비 지원이 이뤄졌다. 한 달 평균 2천 건이 넘는 수치다. 여타지역에는 없는 지원이다 보니 방문 노인들의 90% 가량은 약제비 지원을 받기 위해 오는 경우. “내과와 한방 진료, 물리치료실과 치과 진료 등 하루 평균 약 250명에서 많게는 350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고 있어 보건소의 진료 서비스에 호응이 높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점차 다양하고 광범위 해지는 보건소의 의료 서비스 중 ‘노인 물리 치료’는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물리치료의 경우 보통 1 시간 내외의 치료 시간이 필요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저희는 5개의 침상이 있어 많게는 하루 35명까지 치료를 받는데 예약이 항상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아요.” 

생활 속으로 밀착하는 노인의료서비스 

한편 보건소의 노인의료 서비스는 찾아오는 방문객에 그치지 않고 노인들의 생활공간까지 찾아가 밀착된 서비스를 펼치는 등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이나 복지회관 등에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은 노인에게 많은 다빈도 질환 예방교육과 신체 퇴화를 늦추고 체력을 증진하기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의 건강 증진팀 담당자 유숙영씨는 “찾아가는 보건서비스는 기본적인 질환 치료 외에 운동지도, 영양교육(바른 식생활실천), 구강보건교육, 건강웃음교실 등 건강강좌 뿐 아니라 금연, 절주 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원구 보건소의 ‘생애 주기 별 비만개선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이은희 씨도 “관내 복지회관 어르신을 찾아가 체지방 측정과 검사를 통해 비만도를 측정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섭취량과 근육량 조절에 관한 운동 처방을 병행해 드리고 있다.”며 “1년 이상 꾸준히 진행한 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BMI수치가 정상으로 내려온 분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처럼 보건소의 노인의료서비스는 차상위 계층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노인들을 대상으로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그만큼 의료서비스의 범위와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때문에 달라진 보건소의 위상과 서비스에 만족을 느낀다는 평가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용인 보정동의 이진수(70세)씨는 “예전에 비해 보건소 방문을 자주하다보니 이제는 단골 식당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며 “다만 진료 과목이 세분화 되어 있지 않아 종합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수지구 보건소의 한미영 의료검사 계장은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에서 보건소의 노인의료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라며 “작은 질환의 경우 무조건 큰 병원을 찾기보다 1차 진료 기관인 동네 보건소를 자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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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ㆍ용인 보건소의 노인 특화 서비스 디벼보기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의 ‘골밀도 검사’ 
최첨단 엑스선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해 척추와 고관절의 골밀도를 측정,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일반인은 건강보험 요양 급여 비용의 50%인 19,950원의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용인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차상위 노인은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전화로 사전 예약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31-324-8912 

성남시 중원구 보건소의 ‘노인 비만개선 교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의 건강 체조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노인들 중 희망자에 한해 3개월마다 체지방, 혈당, 혈압측정 후 운동 및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09년 사업은 12월로 종료 되었고 2010년 3월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 상시적으로 체지방 측정 및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비만 개선 식생활 상담 및 운동처방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729-3920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 ‘실버 건강웃음치료 교실’
관내 노인복지관 및 노인대학, 경로당 등 노인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 건강 체조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연인원 1,130명이 프로그램에 참석해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이다. 2010년 1~2월에 수요 조사를 통해 3월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이다. 성남시 신축 청사로 보건소가 이전해 오면서 체력 증진실이 마련돼 병행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729-3844

용인시 보건소 공통 ‘노인 무료 스케일링 및 불소 겔 도포’ 
용인시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스케일링 및 불소겔 도포를 실시하고 있다. 칫솔질 교육 실습과 구강 검진을 받고 치면 세마와 불소 겔 도포를 받는 순서로 진행되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관계로 상담 전화 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대표문의: 기흥구 보건소 031-324-6958

용인시 보건소 공통 ‘노인약제비 지원사업’ 
용인시 보건소에서는 건강취약 계층인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노후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보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고혈압과 당뇨 약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용인시 거주 만 65세 이상 고혈압, 당뇨 환자 중 용인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표 문의: 수지구 보건소 031-324-8945 

성남ㆍ용인시 보건소 공통 ‘노인 무료 물리치료’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요통,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과 뇌졸중, 척수 신경장애, 말초신경장애 등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간섭파 치료기, 경피 신경자극 치료기, 초음파 치료기, 적외선, 초욕(파라핀), 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물리치료사가 치료를 해주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치매 상담 센터’ 
치매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 가족의 간호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건강 및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해 치매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 및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의사, 정신보건간호사, 가정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로 구성된 전담 인력이 검사, 진료, 간호, 상담까지 종합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치매 선별 검사를 통해 소견이 확인된 경우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바스기념병원에 의뢰 해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이밖에 경로당을 방문한 치매 예방교육과 간호용품지원 및 대여, 치매 환자 가족 자조모임 관리와 인지재활 작업치료 프로그램 등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729-3990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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