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부정과 비리를 감사·문책하는 일이 주업무인 부산시 감사관실이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민원 감사서비스''를 펼쳐 화제다. 감사원은 특히 이같은 노력을 인정해 부산시를 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업민원을 적극 지원토록 지시했다. 부산시가 감사기관의 권장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감사관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불필요한 행정규제 등으로 불편이 없었는지를 감사하는데 그쳤으나 올 들어 감사방향을 바꿔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업 입장에서 불편과 애로를 적극 해결해 주고 있다.
감사관실은 지난달까지 110개 기업 및 유관단체를 방문, 208건의 애로사항을 접수, 절반이 넘는 107건은 이미 해결했고 54건은 법령 및 제도개선을 건의했으며 47건은 중·장기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감사관실은 지난 7월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이 녹산공단에서 생산한 조선기자재의 원활한 해상수송을 위해 접안시설에 야간 조명시설을 요청함에 따라 유관부서와 협의해 민원을 해결, 공사비를 절감케 했다. (주)종합해사가 지난 6월 북항 부두의 빈 선석에 접안해 선박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을 땐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해 고민을 풀어줬다. 소상공인 신용대출 절차도 간소화, 영세상인들이 5일 이내에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했다.
김영환 부산시 감사관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경미한 실수나 하자 등은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적용해 최대한 관용 조치하는 등 기업민원처리에 전 공무원이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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